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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의미 없이 군 입대한 엑소 찬열이 '참군인' 돼야겠다 결심한 계기

오는 9월 전역 예정인 상병 찬열이 일병 초에 특급전사를 달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군 복무 중인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찬열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국방일보에 따르면 육군9보병사단 붉은황금박쥐대대에서 복무 중인 상병 찬열은 할아버지이자 선배 전우인 故 박준근(예비역 중령) 옹의 11주기를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故 박준근 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년 10월 29일 19살의 나이에 소위로 임관, 소·중대장으로 싸웠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전쟁 중에만 두 차례 '화랑무공훈장'과 한 차례 '보통상이기장'을 받았다.


그는 베트남전에도 참전한 바 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참전 당시 얘기를 자주 들어온 찬열은 입대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찬열은 "할아버지처럼 훌륭한 군인과 나의 입대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다"라며 "아무래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오는 곳'이라고 받아들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찬열은 자대 배치를 받고 대대장 면담을 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대대장실 벽면에 걸린 '역대 지휘관 명패' 중 21대 대대장에 할아버지의 존함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찬열은 할아버지와 자신의 근무 부대가 같다는 걸 안 그때부터 '참군인'이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이등병 때부터 특급전사에 도전한 찬열은 일병 초 이를 달성했다.



팬저파우스트(PZF-Ⅲ) 부사수 직책을 맡았던 찬열은 매주 실시되는 야간사격에 참여해 능숙하게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 찬열은 육군 창작 뮤지컬 '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에서 라만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찬열은 "뮤지컬 오디션 공고가 뜬 것을 확인하고 내가 가진 장기와 경험을 살려 국가에 헌신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됐다"라며 "할아버지의 애국정신을 이어 남은 군 생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찬열은 오는 9월 전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