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으로 쓰린 속 싸악 낫게 해주는 수면 자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역류성 식도염. 

식도가 위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해당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통증은 심해진다. 이 때문에 약 80% 환자가 밤마다 심한 통증을 겪는다고 전해진다. 

이런 역류성 식도염은 잘 때 단 하나의 자세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위장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팀은 잠자리에 들 때 왼쪽 볼을 베개에 대고 자면 역류성 식도염을 완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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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산 노출 정도가 약 0.5% 이상인 평균 연령 48.9세 성인 57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소화관 내 액체와 기체 흐름을 탐지할 수 있는 pH- 임피던스 검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는 동안 수면 자세와 식도 산 노출 정도를 분석했다. 식도 산 노출은 역류한 위산이 식도로 넘어간 것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수면 자세는 왼쪽으로 자는 자세 30.6%, 오른쪽으로 자는 자세 27.3%, 똑바로 자는 자세 26.0% 순으로 오래 유지됐다. 반면 엎드려 자는 자세(0.4%)나 앉아서 자는 자세(1%)는 다소 시간이 짧았다.

pH-임피던스 검사 결과 왼쪽으로 잘 때 식도 산 노출 정도가 가장 낮은 걸로 확인됐다. 자세별로 왼쪽으로 잘 때 식도 산 평균 수치는 0.0%, 똑바로 잘 때 0.6%, 오른쪽으로 잘 때 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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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왼쪽으로 자는 자세는 식도에서 산이 제거되는 시간이 다른 자세들 보다 2배 이상 빨랐다. 왼쪽으로 잘 때는 35초, 똑바로 누워 잘 때는 76초, 오른쪽으로 누워 잘 때는 90초였다.

연구팀은 왼쪽으로 누워자는 것의 효과적인 이유에 대해서 위장의 위치를 꼽았다. 위는 식도와 연결돼 있는데 한 가운데가 아닌 오른쪽으로 치우져 져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가 식도 위에 위치하므로 식도 괄약근 이완할 때 산이 더 쉽게 식도로 흐르고 다시 위로 돌아가기 어렵게 만든다.

이번 연구 저자 슈이텐메이커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특히 밤에 심해지는 위식도 역류 질환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자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