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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마취 시킨 채 집어던져"…KBS '용의 눈물'도 동물 학대 논란 (영상)

동물 학대 논란으로 사과까지 한 KBS의 과거 사극 '용의 눈물'에서도 동물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인사이트KBS '용의 눈물'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말을 넘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한 KBS가 동물 학대를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과거 사극 드라마 '용의 눈물'의 한 장면에서 또다시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다.


드라마 KBS1 '용의 눈물'은 지난 1996년부터 1998년에 방영됐던 드라마로 태조 이성계부터 세종조까지 조선의 개국사를 그린 159부작 사극이다.


해당 논란 장면은 25화에 나왔다. 드라마 속에서 이방원 역을 맡은 배우 유동근이 선덕왕후를 맡은 배우 김영란에게 거친 발언과 함께 노루를 집어던졌다. 


당시 노루는 마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KBS '용의 눈물'


노루를 직접 눈앞에서 본 배우 김영란은 2008년 한 방송에서 해당 장면에 얽힌 일화를 풀기도 했다. 


그는 "당시 소품으로 노루가 사용됐다. 리허설까지는 노루 대신 다른 물건을 써서 녹화 전까지는 아예 모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이 시작됐는데 진짜 노루가 나타났다. 노루를 어깨에 메고 등장했는데 노루가 나보다 큰 것 같았다. 다과상 앞에 노루를 놓는데 순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영란은 촬영 이후 세트장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밝혔다.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났으며 제작진은 오히려 자신을 더 놀라게 하기 위해 일부러 안 보여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KBS '용의 눈물'


한편 태종 이방원은 지난 1일 말이 고꾸라지는 장면을 담았다가 동물 학대 의혹을 받았다. 이를 본 동물자유연대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당시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제작진이 와이어를 사용해 말을 일부러 넘어뜨렸다"고 폭로했다. 


학대 논란이 커지자 20일 KBS는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학대를 인정했다. 촬영을 위해 고꾸라진 말은 촬영 이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 사망했다.


YouTube '옛날티비 : KBS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