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페이스북 ‘슬링샷’ 출시…“비밀대화 대신 커뮤니티 장려”


페이스북이 '슬링샷'(www.sling.me)이라는 사진·영상 메시지 서비스를 17일(현지시간) 내놨다. ⓒ연합뉴스DB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슬링샷'(www.sling.me)이라는 사진·영상 메시지 서비스를 17일(현지시간) 내놨다.

슬링샷은 받은 메시지를 읽으면 이 메시지가 화면에서 사라져 버리도록 했다는 점에서 미국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냅챗'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그룹별 발송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차별 포인트로 삼았다.

'슬링'이라고 불리는 슬링샷 메시지를 보내려면 일단 사진이나 영상을 찍은 후 여기에 텍스트, 색깔, 간단한 아이콘 등을 덧붙이고 이를 친구들에게 전송하면 된다.

슬링을 보내는 데까지는 다른 메시지 서비스와 차이가 없다.

그러나 내가 보낸 슬링을 친구가 받아 보려면 이 친구 역시 슬링을 보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슬링을 보려면 수신자 역시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메시지에 반응을 보여야만 메시지를 읽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커뮤니티 참여를 장려하는 것이다.

슬링샷 제품 디자이너인 조이 플린은 이에 대해 "말하자면 '너희들은 내 친구니까, 너희들이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라는 뜻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슬링샷은 '음지에서의 1대 1 대화'가 아니라 '또래 친구들끼리 그룹 대화'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슬링샷의 경쟁 서비스인 스냅챗은 1대 1 메시지 전송에 특화돼 있으며, 나체 사진·영상·'셀카' 등을 주고받는 데 종종 악용돼 사회 문제가 돼 왔다.

페이스북은 슬링샷 서비스를 페이스북 사이트 계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끼리끼리 문화'를 즐기고 익명성을 중시하는 10대들을 겨냥한 정책이다.

슬링샷은 애플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 동시에 출시됐다.

슬링샷 개발팀은 작년 12월 페이스북이 사내에서 개최한 앱 개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계기로 구성됐으며, 그간 비공개로 개발 작업이 진행돼 왔다.

다만 이 서비스는 본격적인 메시지 서비스라기보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피드 앱'에 가깝다.

페이스북은 이미 '페이스북 메신저'를 운영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와츠앱'을 인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사진·영상 공유 서비스인 인스타그램도 운영중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스냅챗을 인수하려고 시도한 바 있으며, 이와 유사한 '찌르기'(Poke)라는 유사 서비스를 2012년부터 운영하다가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지난달 초 이를 앱 스토어에서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슬링샷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과 입소문을 조용히 지켜 본 후 서비스 개발 방향이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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