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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cm '생선 가시' 잘못 삼켰다가 갑상샘 제거 수술받은 여성

생선 가시를 삼켰는데도 찾지 못해 방치했다가 갑상샘을 제거한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인사이트A씨의 목에서 나온 생선 가시 / ETtoda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생선 가시를 먹다가 한 번쯤 목에 걸려 고생해본 적,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억지로 내려보내려고 밥을 한 움큼 먹거나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자칫 잘못하면 이 여성처럼 갑상샘을 잘라내야 할 수도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시에 사는 여성 A씨는 최근 생선 가시를 잘못 삼켰다가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인사이트FTV News


생선을 먹다가 목에 이물감을 느낀 그는 작은 의원을 찾았다. 하지만 목에서는 생선 가시가 발견되지 않았다.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증상은 더욱 심해졌고 통증도 심각해져 갔다. 이에 그는 대만 의과대학병원을 방문했다. 


A씨를 진료한 왕젠중 박사는 내시경 검사에서 후두부, 구강 등에 생선 가시가 끼인 것이 발견되지 않자 이를 의심했다.


이에 그는 식도 외의 곳에 생선 가시가 끼어있음을 직감하고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진행했다.


인사이트컴퓨터 단층촬영(CT) 사진 / ETtoday


인사이트FTV News


그 결과 왕 박사는 아주 날카로운 생선 가시가 좌측 갑상샘을 찌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급히 식도경 수술을 했다.


갑상샘에서는 2.5cm 길이의 생선 가시가 나왔다.


가시는 갑상샘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조직을 손상시켰고 이로 인해 좌측 갑상샘을 제거해야 했다. 다행히 그는 합병증 없이 회복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왕 박사는 "목 부위에는 많은 혈관이 있는데 만약 제때 생선 가시를 꺼내지 않았다면 목구멍과 식도에서 돌아다니면서 대동맥에 구멍이 뚫려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경우에는 손을 목에 넣어 빼내려 하거나 헛구역질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방법이다.


생선 가시나 닭 뼈가 목에 걸렸을 경우에는 따뜻한 물을 조금씩 몇 번 마셔보고 그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