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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X지수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에 '광고·협찬' 잇따른 손절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 제작 지원에 참여한 협찬사들의 '손절'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인사이트JTBC '설강화 : snowdrop'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JTBC '설강화 : snowdrop'(설강화) 광고·협찬사가 줄줄이 손절에 나섰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설강화'는 방송 직후부터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여론의 날선 공격을 받고 있다.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하루도 안 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데 이어 광고업체도 줄줄이 광고 중단을 선언하는 중이다.


지난 19일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은 'JTBC 드라마 '설강화' 소품 협찬을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며 공식 사과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설강화 : snowdrop'


싸리재마을 측은 "출연 배우와 제목을 들었을 뿐 어떤 내용이 제작될거라는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하며 "설강화'가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담당자에게 바로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화면에 노출되는 로고는 12회까지 편집이 완료돼 바로 수정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드라마 내용에 충분한 고려없이 역사왜곡이 될 수도 있는 드라마 제작에 제품을 협찬한 점 정말 죄송하다"고 싸리재마을 측은 거듭 사과했다.


도자기 업체 도평요 측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항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에게 기업 로고 삭제 요청을 했고 모든 제품은 반환 처리했다. 협찬 전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진행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능성차 브랜드 티젠은 "직접적인 제작협찬이 아닌 채널에 편성된 단순 광고 노출이었으나 해당 이슈에 대해 통감하며 해당 시간대 광고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티젠은 관련 드라마 제작과 일절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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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설강화 : snowdrop'


20일 홈웨어 전문 브랜드 조스라운지 또한 "협찬 요청 당시 드라마의 자세한 내용이나 배경에 대해 고지받지 못한 채 제품 제공을 진행하게 됐다"며 "제품 회수와 함께 관련 내용 삭제를 제작진에게 요청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월 '설강화'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돼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남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것, 또 다른 남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같은 인물로 묘사된 것 등이 역사 왜곡 지적을 받았다.


당시 제작진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첫 방송 이후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1회에서 여자 주인공 은영로(지수 분)가 간첩인 남자 주인공 임수호(정해인 분)를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는 것과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 때 사용됐던 '솔아 푸르른 솔아' 노래가 안기부 직원과 간첩을 연기한 이들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것 등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