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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잘생긴 간첩 맞았다"...간첩 미화 논란에 억울하다 했던 '설강화' 1화 줄거리

JTBC '설강화 : snowdrop'가 첫 방송된 가운데 간첩 미화, 민주화 운동 폄훼 등의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JTBC '설강화 : snowdrop'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설강화 : snowdrop'가 간첩 미화, 민주화 운동 폄훼 등의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설강화 : snowdrop'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은영로(지수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 호수여대 영문과 1학년 은영로는 기숙사 룸메이트 고혜령(정신혜 분), 여정민(김미수 분), 윤설희(최희진 분)와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중 오광태(허남준 분)로부터 '방팅' 제의가 들어오자 수락했다.


은영로는 이 '방팅'에서 잘생긴 얼굴을 자랑하는 임수호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다.


인사이트JTBC '설강화 : snowdrop'


임수호는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인 베를린대학 경제학과 대학원생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은 남파공작원, 즉 간첩인 인물이다.


이후 은영로와 임수호는 레코드 가게에서 재회했다.


그러던 중 시위대 단속에 나선 경찰을 발견한 임수호는 빠르게 몸을 숨겼다. 임수호를 운동권 학생인 줄로만 안 은영로는 다툼을 하는 연인인 것처럼 속여 경찰을 대신 따돌려 줬다.


방송 말미 안기부 대공수사1국 팀장 이강무(장승조 분)는 요원 장한나(정유진 분)와 함께 간첩 대동강 1호를 추적하던 중 임수호가 신분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고 추적에 나섰다.


인사이트JTBC '설강화 : snowdrop'


임수호는 총에 맞은 채 이들의 추격을 피해 호수여대 기숙사로 들어갔다.


이강무와 장한나는 임수호를 쫓아 기숙사 수색에 나섰는데, 이때 방으로 들어온 은영로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있는 임수호를 먼저 발견하며 방송은 마무리됐다.


'설강화 : snowdrop'는 방송 전 시놉시스가 공개되자마자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간첩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조현탁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북한의 탈북자 수기로 출발해서 소재 안에 북한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는데, 그런 부분은 정치적이나 이념적인 것보다는 북한의 사람 자체, 굳이 꼭 북한에 포커싱하는 것보다는 사람에 대해 깊고 밀도 있게 들여다보려고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설강화 : snowdrop'


그는 이어 "'설강화'는 1987년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당시 군부 정권과 대선 정국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 설정 등이 가상의 창작이다"라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미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 방송이 되면 직접 봐주시고 확인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설강화 : snowdrop' 1회에서 임수호는 간첩으로 나오며, 그가 안기부 요원으로부터 도망칠 때 1980년대 민중가요인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것은 민주항쟁과 간첩을 엮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설강화 : snowdrop' 1회를 본 일부 시청자는 "민주화운동 가치를 훼손한다"라며 방영 중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렸다.


1회에서 묘사된 내용은 초기 시놉시스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런 평가를 뒤집을 만한 전개가 남은 회차에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