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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악역' 베스트 6인

영화 속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으로 관객을 공포와 절규로 몰아갔던 악역들을 소개한다.

via 영화 '추격자' 스틸컷

 

잘 만들어진 악역은 때때로 주인공보다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곤 한다.  

 

그들은 돈 혹은 자신의 쾌락을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빼앗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함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을 소름 끼치게 했던 악역들을 소개한다.

 

1. 공공의 적 '조규환'

 

via 영화 '공공의 적' 스틸컷

 

"사람이 사람 죽이는 데 이유가 있냐?"

 

한국 영화사에 유례없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로 성공한 펀드 매니저로 위장하고 있으나 알맹이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죽일지 모르는 악랄한 살인마다.

 

영화에서 조규환은 택시기사가 자신의 무례함을 꾸짖자 이를 참지 못해 벽돌로 기사를 내려쳐 살해하고는 "오늘 왜 이렇게 덥냐"라는 말을 태연하게 내뱉어 관객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2. 올드보이 '이우진'

 

via 영화 '올드보이' 스틸컷

 

"명심해요. 모래알이든 바윗덩어리든 물에 가라앉긴 마찬가지예요"

 

한국 영화 사상 이우진만큼 슬프고 치밀했던 악당은 없다.

 

수많은 악당이 무차별적인 범죄를 저지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 것에 초첨을 맞추면 이우진 같은 유형의 악역은 전무후무하다.

 

3. 추격자 '지영민'

 

via 영화 '추격자' 스틸컷

 

"혹시 망치나 몽둥이 같은 거 있어요?"

 

연쇄 살인마 유영철을 모티브로 한 지영민은 다른 영화나 소설 속 살인마처럼 치밀한 캐릭터는 아니다. 

 

하지만 살인마라고 생각하기에 어려운 소시민적 외모에 앞 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 등으로 현실적인 사이코패스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 악마를 보았다 '장경철'

 

via 영화 '악마를 보았다' 스틸컷

 

"고통? 그딴 거 몰라 두려움? 그딴 것도 몰라 그러니까 넌 이미 졌어"

 

배우 최민식의 살인마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정도로 난폭하고 무자비했다.

 

'공공의 적' 조규환이 지적이고 냉철한 살인마라면 '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은 오직 강간하고 죽이는 것 밖에 모르는 짐승이다.

 

5. '아저씨' 만석 

 

via 영화 '아저씨' 스틸컷

 

"야 이거 방탄유리야 개xx야!"

 

배우 김희원이 연기한 만석은 극 중 조직폭력배로 마약과 장기매매를 주업으로 삼고 오로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다루는 최악의 악당이다.

 

만석은 태식에 의해 죽음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도 악에 받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독종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6. '도가니' 교장

 

via 영화 '도가니' 스틸컷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죽여버릴꺼야"

 

2011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놓은 영화 '도가니'의 중심에 배우 장광이 연기한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교장'이 있다. 

 

교장이 화장실에서 어린 연두를 성폭행하는 장면은 너무나 끔찍해 당시 관객들은 차마 스크린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였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