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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한 쪽 눈 뜨고 잔다" (연구)

악어가 경계를 위해 잠을 잘 때도 항상 한쪽 눈을 뜨고 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동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악어가 한 쪽 눈을 뜨고 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동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실험생물학 저널을 인용해 "악어는 잠을 잘 때도 한쪽 뇌가 활동해 한쪽 눈을 뜨고 자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존 레스크(John Lesku)는 "악어는 적들의 공격에 대비해 항상 주위를 경계하는 습성을 보였으며, 한 쪽 눈을 뜨고도 잠을 자는 본능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바다 악어 3마리를 대형 수조에 옮겨 적외선 카메라로 24시간 관찰한 결과, 악어는 주위를 경계하며 한쪽 눈을 뜬 채로 잠에 드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는 뇌의 반은 활동하고 반은 쉬는 '단일반구 수면(unihemispheric sleep)' 현상이다. 이는 조류나 돌고래, 물개, 바다코끼리도에서도 볼 수 있는 습성 중 하나로 알려졌다.

 

독일 막스 플랑크 조류학 연구진도 "나일 및 카이만 종의 악어들도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존의 연구 결과에 동의했다.

 

존은 "악어가 자는 것처럼 보여도 근처에 다가가는 순간, 악어는 순식간에 공격을 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며 사람들에게 경고의 말을 남겼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