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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은 우리 아버지"...태국 독재 가담자 딸, 한국서 걸그룹으로 데뷔

태국 출신 멤버 시탈라가 한국에서 정식 데뷔를 확정 짓자 태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인사이트하이키 멤버 시탈라 / Twitter 'H1KEY_official'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신예 걸그룹 하이키(H1-KEY)의 태국 출신 멤버 시탈라(SITALA)가 정식 데뷔를 확정 짓자 태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트위터에는 "태국 독재 가담자의 딸이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는 분노 글이 쏟아졌다.


태국 누리꾼 A씨는 "시탈라의 아버지에게 동의하지 않는 많은 태국인은 구타와 투옥을 당했고, 일부는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시탈리는 폭군을 지지하는 남성의 딸이라는 폭로가 나온 것이다.


인사이트하이키 멤버 시탈라의 일문일답 / Twitter 'H1KEY_official'


A씨는 "시탈라는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또래의 누군가는 독재 정권에 갇혀있다"고 분노했다.


민주주의 지도자는 감옥에 가는 반면 독재 지도자의 후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말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탈라의 아빠는 독재 선전 영화를 만들고 공항 폐쇄 등 독재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강조했다.


태국의 누리꾼들은 시탈라의 소속사 'GLG'가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나의 롤모델은 우리 아버지"라고 소개한 것을 보고 더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인사이트시탈라 데뷔 소식에 분노 표출하는 태국인들 / Twitter


이들은 "시탈리의 꿈은 이뤄졌겠지만, 태국의 어린아이들은 독재자에게 꿈을 빼앗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태국은 군주제 개혁을 촉구하는 민주화 시위가 거센 상황이다.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기에 맞아 시민들이 구급차에 실려 가거나 최루탄 물대포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이 느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4인조 걸그룹 하이키는 2022년 1월 5일 가요계에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시위 도중 물대포 맞는 태국인들 자료 사진 / answersad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