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돈 모을까요? 아니면 쓸까요?" 질문에 인생 선배들이 내놓은 답변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 쎈 여자 도봉순'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20대 초반인데 돈 안 모으고 써도 될까요?"

20대 초반의 한 누리꾼이 인생 선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이 누리꾼은 많지 않은 돈이라도 모아야 할지 아니면 쓰고 싶은 대로 써도 될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이 같은 질문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하지만 의견에는 나름의 논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20대 초반이라도 돈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적은 돈이라도 차근차근 모아놔야 나중에 편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티끌 모아 태산'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 밖에 "소액이라도 적금을 들어 돈을 모으는 습관을 젊어서부터 갖는 게 중요하다", "금수저 아니면 항상 돈을 모아야 하는 수밖에 없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경제관념을 익히기 위해서라도 돈을 모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게 이쪽 선배들의 조언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비슷한 수의 누리꾼들은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20대 초반에는 여행을 가든 사고 싶은 물건을 사든 맛있는 음식을 먹든 아끼지 말고 써도 된다고 조언했다.

어차피 그 나이대에 모으는 돈은 큰 액수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돈은 정식으로 취직한 다음부터 모아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의 논리는 돈만큼 경험도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한 누리꾼은 "20대 초반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해라. 그때는 사고 싶은 것도 사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그 나이대에만 할 수 있는 걸 마음껏 누려도 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다만, 돈을 흥청망청 낭비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일부 누리꾼들은 돈을 모아봤자 내 집 마련과 같은 꿈을 이룰 수 없다며 차라리 현재를 즐기는 게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어제(29일) 발표된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서 중간 가격대의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중위 소득 가구 기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17.6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점점 오르는 집값에 목돈 마련을 포기하고 차, 명품 등에 투자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게 요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