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개들 (좌) 헤라클레스, (우) 티앙구>, via Guangzhou Institutes of Biomedicine
중국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근육량이 2배로 늘어난 '슈퍼 비글'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 광저우(Guangzho)의 생물 의학 및 건강 연구팀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슈퍼 비글' 티앙구(Tiangou)와 헤라클레스(Hercules)를 탄생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유전자 일부를 잘라내는 '크리스퍼'(CRISPR-Cas9) 기술을 이용해 65개의 비글 태아에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이라는 유전자를 제거했다.
마이오스타틴은 근육 줄기세포가 성숙한 근육세포로 분화하는 작용을 억제하며 해당 유전자가 없거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에는 근육이 과하게 발달하거나 근력이 강해진다.
실험 결과 65개의 배아에서 탄생한 27마리의 강아지 중 이 같은 유전자 조작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암컷인 티앙구와 수컷 헤라클레스 단 두 마리였다.
연구팀은 "헤라클레스는 유전자 편집이 불완전해 일부 세포에서 아직까지 마이오스타틴이 분비되고 잇지만 티앙구는 유전자 변이가 원활하게 이뤄져 이미 다른 강아지보다 근육 발달 상태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슈퍼 비글이 근육량이 많고 달리는 능력이 뛰어나 사냥이나 군사, 경찰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인한 유리한 특성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강아지들에게 또 다른 유전자 변형을 시도할 것이라 밝혔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