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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함께 삼키면 4개월동안 포만감 느껴져 살 쏙 빼주는 '다이어트 풍선'

최근 홍콩에서는 알약처럼 삼켜 공복감을 해소해 살을 뺄 수 있는 위 풍선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일명 '확찐자'들이 늘고 있다.


홍콩에서도 이런 코로나로 인한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홍콩에서는 신박한 다이어트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지난해 홍콩에 도입된 '위 풍선'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왼쪽부터) 최근 홍콩에 도입된 위 풍선과 기존의 위 풍선 / HK01


위 풍선 수술은 해외에서는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다이어트 수술이다.


위 속에 물과 공기가 주입된 풍선을 삽입해 식욕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 위 풍선 수술은 수면 내시경으로 위 속에 풍선을 삽입한 후 무균수와 공기를 넣어 풍선을 채워준 후 체중을 어느 정도 감량하면 수면 내시경으로 풍선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위 풍선 수술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했기에 수술을 망설이는 이들이 많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HK01


홍콩 중대병원 외과 전문의 황건홍 박사는 "위 풍선은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을 주지만 그동안 내시경으로 삽입하고 꺼내야 했기에 두 차례 정맥 마취를 해야 해 위험 부담이 컸다. 또한 간혹 풍선 내부 액체가 터져 나오면서 위장이 막히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홍콩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위 풍선 시술은 기존 수술과는 사뭇 다르다.


내시경을 사용할 필요도, 마취도 필요 없지만 일반적인 위 풍선과 마찬가지로 체중의 10~15%를 감량할 수 있다고 한다.


황 박사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삼키는 방식의 위 풍선은 손가락만 한 크기의 캡슐로 약을 복용하듯 물과 함께 삼키면 의사가 엑스레이를 찍어 캡슐을 위치를 확인하고 캡슐이 위에 도달한 것을 확인하면 의사는 후두관을 통해 약 500ml의 액체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마취도, 내시경도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풍선을 부풀리는 과정은 약 10분이 걸린다. 액체를 주입한 후 후두관을 뽑으면 캡슐의 입구가 저절로 닫히며 4개월 후 외막 물질이 저절로 녹아 액체가 흘러나오게 된다.


풍선의 외막이 0.1mm 두께의 우레탄으로 제작되어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고. 또한 위 풍선 내의 액체 역시 생리식염수와 식품 방부제로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4개월 후 풍선이 배출되면 의사는 다시 엑스레이를 통해 풍선이 완전히 몸 밖으로 배출됐는지 확인한다.


홍콩에서는 지금까지 약 20여 명의 환자가 새로운 위 풍선을 이용하고 있다.


황 박사는 "BMI 27.5 이상의 비만 환자라면 위 풍선이 적합하다"라면서 "위 풍선을 넣고 있는 4개월 동안 식습관을 잘 만들어 요요현상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위 풍선 시술은 약 4~8만 홍콩달러(한화 약 605~1,211만 원)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시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