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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위험한 '고속도로'서 시동 꺼진 일가족 구했다

가수 이찬원이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져 위험한 상황에 처한 일가족을 도운 사연이 뒤늦게 확산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mee_woon_sanae'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가수 이찬원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져 위기에 처한 일가족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수 이찬원 씨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지난달 29일 밤 9시 30분쯤 남편, 30개월 아이와 함께 가족을 만나러 가던 도중 강릉 방향 횡성휴게소를 1㎞ 앞두고 급작스러운 차량 결함이 발생했다.


위험한 구간에서 차의 시동이 꺼져버린 것이다. A씨는 "사고접수 후 기다리는 동안 커브길이라 비상등이 무의미할 정도였고, 속도를 내며 달려오는 차들로 인해 삼각대 설치도 쉽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4중 추돌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고 그 순간 A씨 가족 앞으로 차량 한 대가 급정차했다.


A씨 남편은 급정차한 차량으로 달려가 "염치없지만 아이와 아내를 1km 앞 황성휴게소까지만 태워 달라"고 부탁했다.


이미 4명이 타고 있는 차였어서 충분히 불편한 상황이었는데도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동행을 흔쾌히 허락했다.


A씨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조수석에 계시던 남성 분은 저희 남편에게 '차 뒤쪽으로 절대 가지 마시고 조심하라'라고 걱정해주셨다"라고 떠올렸다.


인사이트Instagram 'mee_woon_sanae'


휴게소에 도착한 A씨는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감사하다'는 인사만 남기고 서둘러 내렸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인물은 괜찮냐며 A씨 일행을 계속 걱정했다.


아이를 달래고 있는 A씨에게 조수석에 앉아 있던 인물은 '많이 놀랐을 텐데 따뜻한 거 드시고 마음 좀 진정하세요'라며 음료 두 병을 건넸다.


감사한 마음에 사례하고 싶다고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했지만 이찬원은 정말 괜찮다며 손사래 치며 웃고 돌아섰다.


인사이트A씨의 음료 인증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제서야 A씨는 해당 인물이 이찬원인 것을 알아챘다. A씨가 함께 타고 온 차량의 조수석에 이찬원이 앉아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이찬원 씨를 몰라보고, 사례하겠다며 번호를 물어봤다니. 지금 생각하니 정말 부끄러워 전신에 닭살이 올라온다"며 "(그 순간들을 곱씹어보니) 저희 남편에게 차 뒤쪽으로 절대 가지 말라며 걱정해주신 분도, 차에서 내려오면서 먼저 괜찮냐 걱정하며 말 걸어 주신분도, 마지막에 음료수를 가져다주신 분도 다 이찬원 씨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A씨는 "연예인들 다들 방송과 실생활은 다르겠지 생각했는데 이찬원 씨 덕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덕분에 저희 가족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 정말 감사하다. 어머니가 팬인데 저도 팬 하겠다. 절대 이 은혜 잊지 않고 저 역시 베풀며 살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찬원에게 받았다는 음료 두 개를 찍은 사진을 인증했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자 이찬원 소속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사연 속 인물은 이찬원이 맞다"며 "이찬원 본인이 이런 일이 있었다고 회사에 말을 안 했다. 굳이 본인인 걸 밝히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