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바퀴벌레·파리' 멸종되면 우리 식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지는 것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바퀴벌레, 파리, 개미..." 대부분 사람이 보기만 해도 기겁을 하는 곤충들이다.

이런 벌레들을 흉측한 생김새에 종종 사람들을 물거나 쏘기도 하므로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이런 곤충들이 사라진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들도 사라질 수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지구상에서 벌레들이 사라지면 벌어질 일들에 대해 다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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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윙윙거리며 사람들을 쏘는 벌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벌이 사라진다면 마트에 있는 과일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벌은 식물의 번식을 돕는 대표적인 곤충이다. 벌은 수술에 있는 꽃가루를 암술까지 옮겨 식물을 수정시키고 씨앗을 맺도록 돕는 수분 매개자 역할을 한다.

만약 벌이 사라진다면 식물들이 제대로 번식하지 못해 지구촌 사람들은 식량난에 허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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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생명체는 바로 '바퀴벌레'가 아닐까.

새까만 몸에 가느다란 다리 그리고 날개짓을 하며 날아다니는 커다란 바퀴벌레를 발견하면 대부분 너무 놀라 까무러치곤 한다.

바퀴벌레 하면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생태계에서 바퀴벌레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바퀴벌레의 종류는 약 3,500종에 달한다. 그 중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종은 20종에 불과하다. 나머지 종들은 새, 파충류 등의 먹이가 되며 자연의 식물이 자라도록 돕습니다.

만약 바퀴벌레가 사라진다면 울창한 숲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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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아마 지구상에 식물들도 함께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개미는 식물이 자라는 데 있어서 해충을 쫓아내고 흙갈이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개미의 도움 없이는 지구상의 많은 식물이 잘 자랄 수 없기 때문에 개미가 사라진다면 우리는 꽃을 영영 볼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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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모기만큼이나 사람들이 싫어하는 벌레는 아마 파리가 아닐까.

윙윙 거리는 파리는 우리의 단잠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음식에 묻으면 세균을 옮는다고 알려져 있어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벌레 중 하나다.

하지만 파리가 없다면 우리는 초콜릿을 먹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파리는 대부분의 식물 수분을 공급해주는 매개체이다. 특히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파리를 수분 매개체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파리가 없다면 카카오 역시 멸종돼 우리는 더 초콜릿을 먹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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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똥구리 역시 하찮아 보이지만 우리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쇠똥꾸리는 동물이 땅에 남긴 대변의 분해를 빠르게 해준다. 이는 토양이 보충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만약 쇠똥구리가 없다면 우리는 분해되지 않은 동물의 변에서 나는 악취에 시달려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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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거미를 징그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거미 역시 지구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존재다.

거미는 주로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만약 거미가 멸종된다면 대부분의 농작물이

해충의 피해를 보아 식량난이 일어날 수도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처럼 곤충은 식량 생산과 생태계 보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에리카 맥알리스터 박사는 "만약 우리가 세상에서 곤충을 모두 없앤다면 우리도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