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꾸는 '꿈'의 26%는 머지않은 '미래'에 벌어질 일이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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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혹시 당신이 꾼 꿈속 장면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난 적이 있는가. 마치 예지몽처럼 말이다.

이를 경험한 대부분은 신기해하기보다는 데자뷔처럼 착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의 꿈이 실제 일종의 '예지몽'이 될 수도 있겠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서 꿈이 미래에 닥칠 일을 예측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수면의 과학'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는 지난 6월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가 발표한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했다.

미국수면의학회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꿈은 종종 여러 삶의 경험을 결합하고 미래의 사건을 예상하는 과정의 결과다.

이 연구에는 48명의 학생들이 피실험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학생들을 실험실에서 자게 했고 폴리소노그래피(PSG)을 이용해 참가자들의 수면 시작, 렘수면, 비렘수면 동안의 경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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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이를 위해 최대 13번 잠에서 깨야 했고 꾼 꿈을 보고했다.

다음 날 아침 참가자들은 꿈에서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모인 총 481건의 보고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꿈의 53.5%는 과거의 기억을 그대로 본뜬 것이고 그중 절반은 과거 경험했던 여러 사건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꿈의 25.7%는 임박한 미래의 사건과 관련이 있었으며 37.4%가 과거의 구체적인 경험 일부와 추가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를 예측하는 꿈은 보통 늦은 밤에 꾸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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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먼대학교(Furman University) 신경과학과 심리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에린 웜술리(Erin Wamsley) 수석조사관은 "인간은 수천 년 동안 꿈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애썼다"라면서 "우리는 꿈이 기억 처리 기능을 반영한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다. 꿈은 과거의 경험 파편을 포함하고 있다고 오랫동안 알려져 왔지만, 우리의 이번 실험 자료는 꿈이 미래의 가능성을 예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Sleep'의 온라인 부록에 실렸으며 미국수면의학회와 수면연구협회가 공동 설립한 전문 수면협회(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의 연례 회의 'Virtual SLEEP 2021'기간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