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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 버리고 간 낚싯줄에 칭칭 감겨 익사한 제주도 앞바다 최고령 거북이 (영상)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 사는 거북이 한 마리가 낚싯줄에 걸려 미동 없이 굳어 있는 모습이 영상으로 담겼다.

인사이트네이버 TV 'SBS뉴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 사는 최고령 거북이가 낚싯줄에 칭칭 걸린 채 물속에서 눈을 감았다.


지난 22일 SBS는 바닷속에서 오른쪽 어깨에 긴 낚싯줄이 걸려 미동 없이 굳어 있는 거북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전날 오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죽어 있는 거북을 발견한 스킨스쿠버 박솔미 씨에 의해 촬영됐다.


박솔미 씨는 "거북이를 건져서 줄을 끊었지만 이미 익사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영상 속 거북은 생전 '제주 문섬 거북이'라고 불렸다.


인사이트네이버 TV 'SBS뉴스'


박씨는 "거북이 어깨에 걸려 있던 낚싯줄이 꽤 두꺼웠고, 바늘도 컸다"며 문섬 거북이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만약 낚싯바늘이 작았더라면 자연스럽게 물 안에서 부식돼 거북이 살 수 있었을 텐데, 바늘이 워낙 두꺼운 탓에 거북이 바늘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을 거란 설명이다.


박씨의 지인은 익사한 거북이 제주 문섬에 사는 거북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거북이라고 밝혔다.


박씨와 지인들은 "낚시철이 되면 바닷속에 끊어져 있는 낚싯바늘이 셀 수 없이 많다"며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바다 생물이 안타깝게 희생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네이버 TV 'SBS뉴스'


한편 같은 날 오전 10시 19분께 제주시 조천읍 인근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주민 신고에 의해 발견됐다.


전문가 문의 결과 해당 거북은 길이 115㎝, 폭 70㎝, 무게 70㎏의 암컷 푸른바다거북으로, 사후 약 7일가량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경이 전했다.


해당 거북은 외관상 불법 포획 흔적이 없어 관할 주민자치센터로 인계됐다.


푸른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과에 속하는 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돼 있어 채집과 가해 도살, 포획이 엄격히 금지된다.


네이버 TV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