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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시간' 길면 소식 하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

'장수' 하기 위해 조금씩 적게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장수' 하기 위해 조금씩 적게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바로 '공복 시간'을 길게 유지하는 것이다.


단순히 '소식'하는 것보다 오히려 먹는 횟수를 줄이는 게 더 오래 살 수 있는 장수 비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 더들리 래밍 의대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얻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먼저 연구진은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하루 섭취 열량'과 '먹이 투여 횟수'를 조절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에서 연구진은 두 그룹의 쥐에게 하루 섭취 열량이 평소보다 30% 낮게 먹이를 조절한 뒤 각각 공복 시간을 다르게 했다.


한 그룹은 시간 제한 없이 온종일 먹이를 먹게 하고, 나머지 그룹은 하루 딱 한 번 같은 양의 먹이를 투여해 공복 시간을 21시간 동안 유지하게 했다.


놀라벡도 그 결과 먹이를 하루 한 번 섭취해 공복 시간을 길게 유지한 쥐가 같은 열량의 먹이를 온종일 먹어 공복 시간을 짧게 둔 쥐보다 오래 산다는 점을 알아냈다.


인사이트tvN '신서유기4'


실제로 하루 21시간 공복 시간을 유지한 쥐들이 대조군의 쥐보다 반 년 정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한 번만 먹이를 먹어도 신진대사가 개선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래밍 교수는 "이번 결과는 열량을 제한해 효과를 보려면 공복 시간을 길게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의 경우 음식 섭취를 하루 중 4~8시간 이내로 제한해 공복 시간을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8일 '네이처 메타볼리'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