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에 머리 닿자마자 잠드는 것도 '수면장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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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권영미 기자 = 아무리 노력해도 잠이 잘 안 온다며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지만 머리가 베개에 닿자마자 잠든다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너무 빨리 잠드는 것도 수면장애의 일종이라고 말한다. 왜 그럴까.


지난주 미국 CNN에 따르면 눕자마자 잠드는 것은 건강한 잠의 징후가 아니라 수면을 그간 많이 빼앗겨왔다는 의미다. 건강한 사람의 잠드는 시간은 약 15분이다. 하버드 의대 수면의학과의 레베카 로빈스 박사는 "잠드는 것은 수면 그 자체와 구별되는 것"이라면서 "휴식을 잘 취하는 사람은 바로 잠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로빈스 박사는 잠을 음식에 비교했다. 만약 먹을 것에 굶주렸다면 음식이 나오는 즉시 먹어 치울 것이지만 영양 상태가 좋은 사람은 그렇게 탐욕스럽게 먹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미국 수면학회 역시 적절한 총 수면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의대의 라즈 다스굽타 교수는 "수면의 질이 안좋아지는 이유는 대체로 밤에 자꾸 깨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밤에 잠을 방해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를 골거나 숨을 헐떡이며 주기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다.


자다가 다리가 움찔거리거나 떨리는 하지불안증후군도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성 통증, 당뇨병, 심장병, 천식, 위식도역류병(GERD) 등의 병과, 정신과약을 포함해 약도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빨리 잠드는 것보다 역시 더 괴로운 것은 잠을 쉽게 못 드는 것이다. 잠들기까지 15~20분 걸리는 것은 정상이라 해도 그 이상이면 심리적으로도 불안해진다.


일부 전문가들은 잠이 안와도 눈을 감고 계속 누워 있으라고 조언한다. 눈을 감고만 있어도 뇌가 자는 것으로 착각해 얕은 잠을 자는 단계의 뇌파로 변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로빈스 박사는 "잠자지 못하면서 누워있으면 우리 뇌는 침대를 불면증과 연관짓기 시작한다"면서 "침대는 오직 잠을 위한 곳으로 만들라. 그리고 20분이 지나도 잠이 안오면 침대에서 나와 졸릴 때까지 가벼운 활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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