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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피임약과 똑같은 효과 나타나는 7만원짜리 '피임 패치'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것과 같은 피임 효과가 나타나는 피임 패치가 화제다.

인사이트islandsexualhealth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연인과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생활을 하고 싶다면 피임도구는 필수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피임도구는 콘돔과 피임약이다.


그런데 여기 붙이기만 해도 피임효과가 있다는 피임 패치가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는 제약회사 얀센에서 생산하는 '이브라 피임 패치'를 소개했다.


인사이트islandsexualhealth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피임 패치는 반창고와 유사한 사각형 모양의 살구색 패치로 작지만 팔, 어깨, 하복부, 엉덩이 위쪽에 붙이면 피임효과가 나타난다.


배란을 억제하는 노렐게스트로민(norelgestroin)과 에티닐 에스트라디올(ethinylestradiol) 등이 주성분으로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돼 경구 피임약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단, 확실한 피임효과를 원한다고 한 번에 많은 패치를 붙여서는 안 되며 한 번에 하나의 패치만 사용해야 한다.


얀센에 따르면 1주에 한 장씩 3주 연속으로 붙여주면 99%의 피임효과가 나타난다고.


피부에 잘 달라붙고 습기와 물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몸에 붙인 상태에서도 운동, 수영, 목욕까지 할 수 있다.


인사이트小红书


인사이트(좌) 小红书, (우) GettyimagesKorea


이런 이브라 패치는 간편하게 피임을 할 수 있어 지난 2002년 타임지로부터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브라 패치는 말레이시아 기준 250링깃(한화 약 7만 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시판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싱가포르, 유럽, 홍콩에 이어 2004년 9월부터 국내에서도 시판됐지만 판매 부진으로 철수했기 때문이다.


한편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 패치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 조지아 공대 연구팀이 새로운 피임 패치를 개발했다. 해당 패치는 피부에 붙인 뒤 1분간 누르고 있으면 피임약이 함유된 미세침들이 피부 속에 박혀 분해되면서 한 달간 피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당시 임상 실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