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멜론(Melon)에서 소개한 '아이유의 플레이리스트 10곡'이다.

좌절하고픈 순간마다 음악으로 용기를 얻었던 그녀처럼 지친 마음을 달래보길 바란다. 

1. 장기하와 얼굴들 - '사람의 마음' 

via 장기하와 얼굴들 (Kiha & The Faces) / Youtube

"사람의 마음이란 어렵고도 어렵구나 하지만 오늘 밤엔 잠을 자자 푹 자자"

아이유는 이 곡을 듣고 처음 듣는 사람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힘내!"라는 말보단 "힘들어도 괜찮아.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위로를 건네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2. 장필순 - '제비꽃'

via SBSradio100 / Youtube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 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고 싶어"

'제비꽃'은 아이유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아주 긴 시간 동안 한번도 빠진 적이 없는 노래라고 한다. 

장필순 특유의 담담하고 꾸밈없는 목소리와 시적인 가사가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곡이다. 

3. 9와 숫자들 - '유예'

via TheEbsspace / Youtube

"잔물결에도 휩쓸리는 험한 산중 바위들처럼 굳세게 살고 싶었는데 작은 종달새가 되고 말았네"

듣다보면 가슴이 울컥해지는 가사들이 마음에 콕콕 박힌다. 

아이유는 이 곡과 함께 '석별의 춤'과 '선유도의 아침'도 함께 추천했다.

4. Smashing Pumpkins - 'Tonight, Tonight'

via SmashingPumpkinsVEVO / Youtube

"우리의 삶은 영원히 변할 거예요. 우리는 결코 똑같이 남아 있지 않을거에요.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 나를 믿어요"

아이유가 뮤직비디오와 꼭 함께 들을 것을 적극 추천한 노래다. 

우주에 가서 외계인을 만나고 오는 남녀의 모습이 그려진 독특한 내용의 뮤직비디오는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5. 정재원 - '한마디 (Feat. 조원선)'

"날 감싸 안아주고 널 사랑한다는 이 한마디가 어려웠나요. 그 한마디가 힘든 건가요'

아이유는 이 노래를 "진짜 좋다"고 극찬하며 끊임없이 리플레이할 수 밖에 없는 곡이라고 평했다.

멜로디, 악기 편성, 가사, 보컬 어느것 하나 빼놓지 않고 아이유의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은 곡이다.

6. 노고지리 - '찻잔'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눈을 감고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지는 기분을 주는 노래다.

아이유가 좋아한다는 산울림 버전의 '찻잔'도 함께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7. D.ear - '12월 24일' 

"밤새 고민하고 썼던 그 편지를 읽어가며 너무나 떨렸던 언제나 내 맘속에 그날의 그 순간들"

아이유가 커버한 곡이기도 한 '12월 24일'은 가사와 멜로디가 정말 달달하고 로맨틱하다.

"이 곡이 마음에 든다면 '너를 그리다'도 꼭 들어보길 권한다"는 아이유의 말을 참고하자.

8. 이예린 - '그대의 우주' 

"그대의 우주, 그대의 별 외로운 그 안의 나 그대의 단어, 그대의 말 흐릿해져 가는 그 속의 나"

'왜 이런 생각을 나는 가사로 쓰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 곡이라고 한다.

노래를 부른 이예린씨가 유재하 경연대회 출신라는 것 외에 정보를 알 수 없어 안타깝다고.

9. Erykah Badu - 'Appletree' 

"내 암포는 구르는 돌 같죠. 나는 내 안의 영혼을 제어할 수 없어요"

알 듯 말 듯 미묘한 가사와 소울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인상적인 노래다.

아이유도 자신이 좀 더 나이가 들고 목소리에 무게감이 생긴다면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라고 한다.

10. 정재원 - 'The Door' 

"문을 열었을 때 쏟아져 내리는 기억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죠. 나의 기억의 무게에 아파해야 했던 그대는 알겠죠"

가사보다도 목소리에 집중된다는 이 노래는 나직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음성이 포인트다.

사랑 노래 같지만 알고 보면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