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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털 가진 강아지 견종 속여 돈 벌려고 '염색'해 분양 보낸 개사육업자

하얀색 털을 가진 강아지를 갈색으로 염색 시켜 판매한 업자가 비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TikTok 'porterpooo'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하얀색 털을 가진 강아지를 갈색으로 염색 시켜 판매한 업자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강아지를 염색해 견주를 속인 강아지 사육업자에게 논란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은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갈색 털을 가졌던 강아지 포터가 자라면서 점점 하얀 개로 바뀌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포터는 처음에는 밝은 갈색 털을 가지고 있었으나 점점 하얀색 털이 올라와 얼룩덜룩해졌다.


인사이트TikTok 'porterpooo'


성견이 되자 갈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새하얀 털을 가진 개로 변신했다.


영상을 올린 여성은 지난해 생일에 생후 8주 된 말티푸(말티즈 테리어와 푸들 교배종) 수컷 강아지를 분양받아 포터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견주는 또래보다 작고 종일 잠만 자는 포터가 걱정돼 사육업자에게 연락을 했는데 당시 그는 예방접종을 다 마쳤다며 기록을 보내주겠다고 답하더니 돌연 연락을 끊어버렸다.


포터가 걱정된 견주는 동물병원에 녀석을 데려갔다가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TikTok 'porterpooo'


사실 포터는 말티푸가 아닌 푸들 믹스견이었고 심지어 수컷이 아닌 암컷이었던 것. 또한 녀석은 예방접종도 받지 못한 채로 입양됐다.


견주는 "나는 정말 화가 났다. 하지만 포터가 건강했기에 우리는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갈색 털인 줄 알았던 녀석의 모습이 점점 하얗게 바뀌자 견주는 또 한 번 깜짝 놀랐다고.


푸들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털빛이 옅어지기도 하지만 포터의 경우 자연스러운 변색이 아닌 염색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견주는 "포터가 자랄수록 하얀 털이 자를 대고 그은 것처럼 뿌리부터 경계를 이루며 난 것으로 볼 때 자연스러운 변색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TikTok 'porterpooo'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는 강아지를 입양하지 않고 분양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강아지 알레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견종을 보호소에서 찾지 못해서 브리더에게 산다"고 견주를 두둔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에 견주는 "아픈 강아지들을 파는 밀매업자들이 많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들은 다른 종과 색으로 보이게 하려고 염색까지 하고, 가짜 예방접종 기록을 위조한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많은 강아지들이 분양 직후 며칠 안에 죽는다. 만약 나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나는 분명히 입양했을 것이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동물 피부는 사람 피부와 달리 약하기 때문에 염색약에 해로울뿐더러 불필요한 미용이 스트레스를 안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사람 피부는 pH5.5를 띠지만 강아지 피부 pH는 7.3 내외로 약알칼리성에 속하며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