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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쌩쌩 다니는 도로에 버려진 후 '밥' 챙겨준 사람의 자동차 미친듯이 쫓아가 '입양' 성공한 댕댕이

길거리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유기견 '지지'는 자신에게 따스한 온정을 베풀어준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릴리안 / hk0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동물은 착한 사람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길거리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유기견 '지지'는 자신에게 따스한 온정을 베풀어준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다.


최근 홍콩 매체 hk01에는 길거리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유기견 지지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소개됐다.


말레이시아의 한 거리에서 사는 지지는 배고픈 길거리 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강아지였다.


3년 전 지지는 릴리안 씨를 우연히 만났다. 릴리안은 지지의 초라하고 꼬질꼬질한 모습을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릴리안 / hk01

 

당시 지지는 사람에게 상처받은 듯 인기척만 느껴져도 깜짝 놀라며 몸을 웅크리고 숨어들었다. 릴리안은 깡마른 채로 겁먹고 있는 지지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며칠 후 다시 지지를 만난 릴리안은 배고픈지 곁을 기웃거리는 지지를 보고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한 끼만 챙겨주려던 게 이틀, 삼일로 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여느 때처럼 밥을 챙겨주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올라 시동을 건 릴리안의 뒤를 지지가 미친 듯이 뛰어 따라오기 시작했다.


릴리안은 지지를 거둘 자신이 없었다. 해서 밥은 계속 챙겨주되 집으로는 절대 데려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릴리안 / hk01

 

하지만 결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5일 내내 자신의 차를 쫓아 필사적으로 뛰어오는 지지를 릴리안은 결국 가족으로 맞이했다.


릴리안은 "이렇게 만난 건 운명일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지지를 집에 들였고, 지금은 녀석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자신을 돌봐주는 이에게 몸을 던져 운명을 개척한 용감한 강아지 지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편 지난 5월 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유기 동물 발생 수는 총 13만 401마리였다.


그중 개가 73.1%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25.7%, 기타 동물 1.2%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릴리안 / hk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