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너 체르니 몇 번까지 쳤어?"
어릴 적 피아노를 좀 배워봤다고 말하는 순간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피아노를 조금이라도 배운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체르니'라는 이름은 꽤나 반갑고 익숙할 것이다.
방과 후 많은 초등학생들이 거쳐간 '피아노 학원'은 한때 지역을 막론하고 전국 엄마들 사이에서 꼭 보내야 하는 필수 학원 중 한곳으로 떠올랐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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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0년 대생 할미들 피아노학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8090년 대생 누리꾼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뭣도 모르고 엄마가 보내준 피아노 학원에서 처음 만난 책"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어린이 바이엘' 책을 시작으로 다수의 책 사진을 소개했다.
'피아노 소곡집', '브루크뮐러', '소나티네', '하농' 등 다양한 책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체르니 시리즈'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물의 이름을 따서 만든 피아노 교본 체르니는 보통 바이엘을 마치고 나서 만나게 된다. 피아노 학원에서 체르니는 100번, 30번, 40번 등의 순서로 단계를 높여간다.
여기서 각각의 숫자는 그 연습곡집에 수록된 곡의 수를 뜻한다. 8090년 대생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숫자가 높아질수록 피아노를 더 잘 치는 '고수'라고 간주됐다.
때문에 체르니를 독파하려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피아노 학원에 달려가서는 손가락 마디가 아프도록 피아노를 치고는 했다.
오랜만에 피아노 학원에서의 추억을 만나게 된 '할미' 누리꾼들은 "라떼는 체르니 몇인지 대결했다", "방과 후에 체르니 대결하는 낙이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중에는 "연습표 체크하는 거 하는 맛에 살았다"라며 자신이 과거 작성한 연습표 사진을 공유하는 이들도 존재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신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피아노 학원으로 달려가 손가락이 아리도록 집중해 피아노를 쳤던 기억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