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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자기 구하려다 강에 빠져 죽자 죄책감에 못 떠나는 백구

자신을 구하려다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백구의 슬픈 눈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Daily Star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슬픈 눈으로 거센 물살이 휘몰아치는 강을 바라보는 백구 한 마리.


주인을 잃고 홀로 남은 녀석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익사 사고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태국 남성 클링 스리카우(Kling Srikaew, 61)와 그의 반려견인 노바(Nova)는 인근 강에 낚시를 하러 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 Star


모든 일상을 함께 할 만큼 서로 각별했던 둘은 이날도 어김없이 함께 했다.


하지만 낚시를 하던 도중 노바가 발을 헛디뎌 강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고, 클링은 녀석을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강은 전날 내린 비로 물살이 거칠고 빨랐다. 노바를 간신히 붙잡은 클링은 물 밖으로 녀석을 꺼내주었다.


클링은 녀석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자신도 올라오기 위해 밖으로 팔을 뻗었다.


인사이트Daily Star


그러나 노바를 구하느라 힘이 빠져버린 걸까. 클링은 끝내 나오지 못하고 강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구조대가 출동해 수색을 벌였으나 그는 3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노바는 주인이 사라진 강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혹시나 돌아오지는 않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희망을 품어볼 뿐, 녀석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자기를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주인에 대한 죄책감과 슬픔, 그리고 절망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강아지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미안하고 그리울까", "표정이 너무 슬프다", "참담하다" 등의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