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 영웅 '맥크리' 이름 게임에서 완전히 삭제한다

YouTube '오버워치'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오버워치가 인기 캐릭터 '맥크리(McCree)'의 이름을 게임 내에서 삭제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맥크리의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이 얼마 블리자드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차별 이슈를 일으킨 단톡방 멤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7일 오버워치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맥크리 이름을 변경하겠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오버워치 측은 "맥크리 이름이 곧 게임 내에서 삭제되며, 다른 이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Twitter 'Overwatch'

제시 맥크리 / 블리자드 

그러면서 "맥크리의 이름이 변경되는 시기와 새로운 이름은 아직 미정"이라며 "맥크리와 관련된 것들도 차차 새로운 이름으로 수정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버워치 측의 이런 과감한 조치는 최근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추문을 일으켜 논란이 된 '코스비 스위트(Cosby Suite)'의 멤버 개발자 제시 맥크리(Jesse McCree)가 맥크리의 실제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보도된 후 팬들 사이에서는 맥크리의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블리자드는 지난 11일 제시 맥크리를 해고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하지만 팬들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이에 힘입어 게임 내 맥크리를 삭제하거나 이름을 바꿔달라는 조치를 요구해왔다.

YouTube '오버워치'

결국 블리자드는 맥크리를 해고한지 16일 만에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맥크리와 관련된 게임 패치 사항은 추후 오버워치 공식 SNS 등을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  

한편 블리자드의 이런 조치는 제시 맥크리에게만 내려진 게 아니다. 코스비 스위트의 리더격인 개발자 알렉스 아프라샤비(Alex Afrasiabi)에게도 이런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블리자드는 지난달 28일 알렉스 아프라샤비를 해고한 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 게임 내에서 그와 관련된 NPC와 퀘스트를 전부 삭제했다. 

이번 사태로 블리자드는 더 이상 직원의 이름을 사용해 게임 내에 사용하는 방식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