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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사정없이 두들겨 패는 한국 생태계 최상위 담비의 반전 사생활

강아지만 한 크기에 귀여운 비주얼을 한 담비의 '반전 사생활'을 파헤쳐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아지만 한 크기에 귀여운 비주얼을 한 담비는 사실 '반전 사생활'을 즐기는 동물이다.


동글동글한 눈매와 앙증맞은 얼굴과는 다르게 녀석은 한국 생태계 최상위에 있는 동물이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노란목도리담비는 멸종위기종으로 법적 보호를 받는 동물이다.


과연 녀석의 '반전 사생활'은 어떨까.


인사이트길고양이를 폭행(?)하는 담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사냥한 고라니를 먹고 있는 담비 가족 / 국립환경과학원


담비는 잡식성이라 버찌, 다래, 머루, 감 같은 열매를 먹는다. 열매 속 씨앗을 퍼뜨려 식물을 번영시키는 역할을 한다.


녀석은 꿀벌의 천적이자 위험한 동물인 말벌도 먹이로 좋아한다고. 말벌을 잡아먹어 양봉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가 하면 농가를 해치는 멧돼지 새끼, 고라니 등을 사냥해 잡아먹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구의 한 거리에 돌아다니는 길고양이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witter 'takashi_okashi'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witter 'Caleb_Weasel'


반대로 담비는 사람을 극도로 피하는 성향이 있어 사람을 공격하는 등 사람에게 직접 영향을 끼친 경우는 거의 없다.


한반도에서 호랑이가 사라진 지금, 담비는 우리나라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생태계 균형을 맞추고 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인 담비는 최근 개체 수가 늘면서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의 자연 생태계가 정상화돼간다는 좋은 징조라 볼 수 있다.


산림 생태계가 건강한지 판단할 수 있는 지표 동물인 담비가 오래 우리와 함께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