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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구하려다 '로드킬' 당하는 다람쥐 늘자 '하늘 육교' 선물한 동물단체 (영상)

먹이를 구하려다 로드킬 당하는 다람쥐들을 위해 밧줄로 육교를 설치한 시민들이 박수받고 있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작은 생명의 목숨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씨 착한 시민들이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BBC'는 로드킬 당하는 다람쥐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에 '전용 육교'를 설치한 한 동물 단체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섬벌랜드 크램링턴(Cramlington)의 동물 단체인 붉은 다람쥐 그룹(Red Squirrel Group)은 지난해 인근 도로에서 십수 마리의 다람쥐 사체를 발견했다.


다람쥐들은 서식지인 세그힐(Seghill) 숲에서 먹이인 헤이즐넛을 구하기 위해 도로 건너편에 있는 노섬벌랜드 자연보호구역으로 자주 오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CADRS'


문제는 도로에 차가 쌩쌩 달리다 보니 다람쥐들이 아무리 재빠르게 건너려 해도 로드킬 사고가 끊이질 않았던 것.


다람쥐들은 먹이를 보금자리에 저장해두는 습성이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를 건널 수밖에 없었다.


보다 못한 단체가 해당 도로에 '속도를 줄이시오', '다람쥐 주의' 등 팻말을 걸었으나 큰 효과가 없었고 고민 끝에 자원봉사자들은 한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인사이트Facebook 'CADRS'


그건 바로 다람쥐 전용 육교를 만들어주자는 것. 이들은 회의를 통해 750파운드(한화 약 120만 원)의 모금을 통해 밧줄을 숲과 자연보호구역 사이에 연결했다.


실제로 밧줄 하나의 효과는 컸다. 영리한 다람쥐들은 밧줄의 용도를 금방 터득하고 며칠 만에 이를 활발하게 이용하기 시작했다. 로드킬 사고를 당하는 다람쥐도 더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물단체 측은 "올해 해당 도로 위에서 죽은 채 발견된 다람쥐는 단 한 마리고 그마저도 교통사고로 죽은 것은 아니었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YouTube 'SW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