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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 좁은 콘크리트 수조서 결국 '폐사'

제주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였던 화순이가 끝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마린파크'에서 돌고래 '낙원이'와 '달콩이'가 수면 가까이 떠 있다 / 핫핑크돌핀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제주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였던 화순이가 끝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주 지역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 감금시설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가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돌고래 체험에 이용되다 얼마 전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싸늘히 식어버렸다"라고 밝혔다.


마린파크에서는 앞서 지난 2020년 8월 28일 안덕이 사망을 시작으로 달콩이(2020년 9월 24일 사망), 낙원이(2021년 3월 12일 사망)에 이어 화순이까지 최근 1년간 4마리의 감금 돌고래가 차례로 죽음을 맞이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일주일간 마린파크가 전화를 받지 않고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도 받고 있지 않았다"며 "최근 화순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핫핑크돌핀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단체는 "지난 17일 마린파크를 찾았을 때 만난 직원으로부터 '마린파크는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18일 제주도청 담당 공무원이 마린파크 현장을 방문했고 화순이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화순이는 지난 13일 죽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아직 폐사 신고서가 접수되지 않아 현재 정확한 사망일자와 사망원인을 위해 부검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 화순이의 사례는 우리에게 수족관 등 고래류 사육시설은 결국 고래들을 죽음으로 내몬다는 것을 오롯이 증명하고 있다"라며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제주도 내 2곳의 고래류 감금시설 8마리 돌고래를 포함해 전국에 감금된 돌고래와 벨루가를 즉각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