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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 남기고 공격 성공해 살아남은 대한민국 女핸드볼의 '8강 진출' 여부가 '일본' 손에 달린 이유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앙골라와 극적으로 비기면서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인사이트KBS1


[뉴스1] 안영준 기자 =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앙골라와 극적으로 비기면서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8강 진출 여부는 일본과 노르웨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한국은 2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최종 앙골라전에서 31-31로 비겼다.


1승1무3패(승점 3, 골득실 -18)가 된 한국은 1승1무3패(승점 3, 골득실 -26))의 앙골라와 승점이 같아졌고 맞대결 전적도 무승부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4위에 자리했다.


아직은 활짝 웃을 수 없다. 한국은 2일 오후 9시30분 열릴 일본과 노르웨이의 경기를 기다려야 한다. 일본이 비기거나 패하면 A조 4위를 유지,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일본이 노르웨이를 이기면 2승3패(승점 4)를 기록, 한국보다 앞서게 돼 한국이 탈락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경기 내내 끌려갔던 한국으로선 대단히 값진 무승부였다.


두 팀 모두 8강 진출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했던 만큼 초반부터 빠른 템포의 경기가 이어졌다. 한국은 초반 앙골라의 역습에 고전, 1-3으로 끌려갔지만 정유라(29·대구시청)와 이미경(30·오므론)의 연속 득점으로 6-3까지 단숨에 역전했고 이후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앙골라의 재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앙골라는 공격 시 골키퍼를 빼고 전방 숫자를 늘리는 앙골라의 '엠티골' 전략으로 3연속 득점, 한국이 11-15까지 밀리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한국은 류은희(31·교리 아우디)와 이미경을 앞세운 반격으로 조금씩 차이를 좁혔고 결국 16-17, 한 골 차이까지 추격한 뒤 전반전을 마쳤다.


인사이트KBS1


후반전에도 앙골라는 거친 파울과 '엠티골' 전략으로 나섰다. 앙골라의 힘과 높이에 밀려 내내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11분 류은희의 스카이 슈팅으로 득점, 23-22로 역전하며 모처럼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어 앙골라의 분위기가 이어지던 후반 23분 류은희가 28-28을 만드는 귀중한 동점골로 끝까지 추격했다.


백미는 후반 막판 1분이었다. 한국은 29-31로 뒤지던 위기에서 주희(32·부산시설공단) 골키퍼의 3회 연속 선방을 앞세워 30-31, 턱밑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후반 종료 11초를 남겨놓고 극적 동점골을 넣으며 31-31, 짜릿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마지막 11초를 투혼으로 버티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 골만 모자랐어도 그대로 탈락이 확정되는 위기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은 힘겹게 8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