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펜트하우스 3'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펜트하우스 3' 천서진(김소연 분)이 심수련(이지아 분)을 싫어하게 된 계기는 생각지도 못한 피칸파이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 3'에서는 심수련을 모함해 로건리 가족에게 잡혀가게 만들고 축배를 드는 주단태(엄기준 분)와 천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단태는 궁금한 게 있다며 왜 이렇게 심수련을 못 죽여서 안달이냐고 물었다.
천서진은 "내 생에 가장 신경 쓰인 여자였어, 심수련"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심수련은 주단태와 함께 헤라 클럽 모임에 참석할 때 피칸파이 선물을 들고 왔다.

SBS '펜트하우스 3'
그 순간 천서진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고, 고상아(윤주희 분)는 천서진도 피칸파이를 준비했다고 이규진(봉태규 분)에게 속삭였다.
이규진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지금 먹어봐도 되죠"라고 말했고, 하윤철(윤종훈 분)은 "나도 한 조각 줘 봐요"라며 한 입 베어 물더니 "아무튼 재주꾼이셔. 사 온 것 하곤 맛이 비교가 안 되네요"라고 감탄해 천서진에게 망신을 줬다.
시제품을 사온 천서진과 달리 심수련은 직접 구운 피칸파이를 마련해 비교가 됐던 것이다.
분한 천서진은 일어나 자신이 준비한 피칸파이를 모두 집어 들더니 싱크대에 내다 버렸다.
그리고 그는 하윤철에게 와인을 가져다 달라며 따로 부르더니 "사람들 앞에서 자기 와이프 망신 주니 재밌니? 속이 시원해?"라고 꼬집었다.
하윤철은 "그러게 적당히 좀 해. 뭘 그렇게 있는 척, 아닌 척. 안 피곤하니?"라고 쏘아붙였다.

SBS '펜트하우스 3'
천서진은 "자기는 와이프가 수준 떨어지는 여자였으면 좋겠어?"라며 "나도 다 당신 체면 생각해서"라고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하윤철은 "좀 솔직해져. 진짜 내조는 수련 씨처럼 하는 거야. 주 회장 사업 잘 되는 거 봐라"라고 말을 끊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천서진은 하윤철이 들고 있던 와인을 빼앗아 집어던지며 남의 여자 칭찬하는 건 대단한 거냐며 윽박을 질렀다.
그런데 그 순간 화장실을 찾아 헤매던 심수련이 이 장면을 보게 됐고, 고상한 말투로 천서진을 위로했다.
천서진은 이때부터 심수련이 가진 펜트하우스, 남편, 우아함 등 모든 걸 뺏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오윤희(유진 분), 로건리(박은석 분)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것도 두 사람이 심수련의 양팔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회상을 마친 천서진은 펜트하우스 거실에서 내다보이는 화려한 경치를 감상하며 주단태와 함께 우아하게 와인을 마셨다.
SBS '펜트하우스 3'
※ 관련 영상은 45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