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돌아다니며 모래 속에 숨은 '담배꽁초' 주워 해변 깨끗하게 해주는 '비치봇'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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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무더위와 함께 탁 트인 해변에 사람이 몰리는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실제로 제주도, 부산, 인천 등 전국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관광객들을 위해 활짝 문을 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 해변은 관광객들이 무단 투기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럭셔리런치스는 네덜란드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한 기발한 해변 청소 로봇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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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봇(BeachBot)' 줄여서 'BB'라고도 불리는 이 로봇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사를 둔 테크틱스(TechTics)의 공동 창업자 에드윈 보스(Edwin Bos)와 마르틴 루카아트(Martijn Lukaart)가 개발했다.


보스와 루카아트는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 널려 있는 담배꽁초들을 보고 이 로봇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치봇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담배꽁초가 모래 속에 파묻혀 있더라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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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아래를 보는 카메라 두 대가 모래사장을 감지하고 천천히 전진하면서 담배꽁초를 찾아낸다. 사람이나 장애물을 발견하면 이를 피해 전진하도록 설계됐다.


담배꽁초를 발견하면 그 즉시 주행을 멈추고 로봇의 하부에서 팔이 뻗어 나오는데 이 팔이 꽁초를 주운 후 안에 설치된 쓰레기통에 넣는다.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한 시간 동안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세계 청소의 날 첫 데모 실험에서 비치봇은 30분 만에 담배꽁초 10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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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더 짧은 시간에 많은 담배꽁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트로브(Trove)'라는 앱을 통해 비치봇에 학습용 이미지를 제공한다.


트로브 앱은 대중에게 AI 시스템에 사진을 전송하도록 요청하는 앱으로 비치봇은 이를 통해 담배꽁초의 이미지를 학습해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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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구의 날 네트워크 'Earthday.org'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4조 5천억 개의 담배꽁초가 버려져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담배꽁초는 면이나 종이가 아닌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가 되기 때문에 환경에 매우 치명적이다.


담배꽁초의 플라스틱 부분은 완전히 분해되는데 최대 10년 이상이 걸리며 필터에서 방출하는 화학물질은 담배꽁초 자체의 수명보다 훨씬 오랫동안 환경에 남아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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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잔류 독소에는 비소, 납, 니코틴 등의 유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천천히 자연계로 스며들어 인간의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


에드윈 보스는 "우리는 담배꽁초 청소부터 시작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로봇들이 다른 쓰레기들도 감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결국 우리의 로봇 솔루션이 바다의 환경 문제에 대한 최종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욱 큰 문제는 쓰레기를 버리는 인간의 행동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함께 해변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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