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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급발진해 저수지로 돌진했는데 차문도 안 열려 아버지가 숨졌습니다"...딸이 공개한 블박 영상

딸은 급발진 추정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70대 남성이 타고 있던 차가 굉음을 내며 저수지로 돌진해 남성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딸은 아버지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는 "저수지로 돌진해 티볼리 운전자 사망.. 왜 차문은 열리지 않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 21일 급발진 추정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사건 당일 아버지는 인천의 한 저수지 낚시터를 찾았다.


낚시대를 두고 잠시 차를 타고 매점을 들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좁은 풀길을 천천히 운전해 낮은 언덕을 올라온 아버지는 조금 넓어진 길을 맞닥뜨렸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차가 굉음을 내면서 풀밭 쪽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엄청난 속도로 도랑을 지나쳐 펜스를 뚫고 그대로 앞에 있던 저수지에 빠졌다.


"어 이거 왜 이래. 브레이크도 안 되고"라는 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에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차가 물에 빠지자 아버지는 당황한듯 차문을 열어 탈출을 시도했다. 물에 빠진 뒤 약 1분 30초 가량 차량 본넷은 물에 잠기지도 않았지만 차 문은 열리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당황한 아버지의 목소리와 창문을 쿵쿵 치는 소리가 영상에 그대로 담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결국 아버지가 갇힌 차는 점차 가라 앉았고, 이내 물 속으로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주변 낚시꾼들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아버지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으로 수영도 잘하는데 이런 봉변을 당해 너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아버지 실수라는 게 1%라도 보인다면 마음이 한결 나을 것 같다"며 "정말 억울하고 믿기지 않아 편히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 또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설령 급발진 사고가 아니라 가속페달을 밟아 벌어진 사고라고 해도, 차 문은 열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