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 할 때 '멍 때리다' 공부하면 성적 더 잘 나온다 (연구 결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계속 공부를 미루다 시험 기간이 코앞으로 닥쳐서야 겨우 벼락치기로 공부해 본 경험이 있을 테다.


정신없이 벼락치기를 하더라도 아무것도 '멍'을 때려줘야 더 성적이 잘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최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는 사람의 뇌 신경은 멍 때리거나 쉬는 동안 빠른 속도로 재생돼 기억력이 2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신경질환및뇌졸중연구소(NINDS) 인간피질생리학·신경재생연구부, 국립정신건강연구부(NIMH) 등 여러 국가의 연구자들이 모인 공동연구진은 멍을 때리는 동안 뇌 신경이 빠른 속도로 재생돼 기억의 입출력속도를 2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그동안 휴식과 수면이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깨어 있는 동안 멍 때리기가 기억력을 비롯한 뇌 기능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연구진은 오른손잡이 20~30대 남녀 33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이들은 실험참가자들에게 머리에 뇌파검사(MEG) 장치를 쓰도록 한 뒤 컴퓨터 키보드에 10초 동안 '41324'라는 숫자를 빠르게 반복해 입력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10초 시험 후 10초를 쉬도록 하고 36번 반복하도록 했고 다음에는 10초 휴식 없이 10초 단위로 연속해서 같은 작업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10초 단위의 휴식을 가진 경우에는 입력 동작이 느려지지 않았지만 휴식 없이 작업한 경우에는 입력 동작이 느려지는 것이 관찰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연구진은 이 실험으로 멍을 때리는 등의 휴식을 통한 신경재생 속도는 수면 중 신경재생 속도보다 4배 이상 빠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새로운 내용을 배우거나 학습할 때는 휴식 시간을 자주 가져주는 것이 해마와 대뇌피질간 연결성을 강화해 기억력 입출력속도를 높이고 기억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공부하느라 바쁘더라도 잠시 아무것도 멍을 때리는 시간을 갖는 게 기억력과 공부 효율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레오나르도 코헨 NINDS 박사는 "학습에서 중요한 창의력이나 기억력은 단순히 열심히 한다고 해서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번 연구는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