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80cm까지 크는 유전자는 아빠가 아닌 '엄마'에게 물려받는다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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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키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유전이다.


그럼 아빠의 유전자와 엄마의 유전자 중 어떤 유전자가 키 성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까.


그 해답을 알려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유전학은 엄마의 미토콘드리아 DNA가 키, 수명, 각종 질병 가능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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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 속 유전자가 키, 수명과 같은 신체적 특징뿐만 아니라 당뇨, 다발성 경화증 등 질병 유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는 세포들이 기능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세포 공장’이라고 불린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핵 유전자(DNA)와 다른 독자적인 DNA를 갖고 있는데 모체에서만 유전된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가 단순히 미토콘드리아 DNA 이상으로 인한 질병 유전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의문을 품고 연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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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위해 대규모 생물·의학데이터베이스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사람들 중 40~69세의 50만 2682명을 대상으로 미토콘드리아 DNA와 키, 몸무게, 체질량지수 같은 신체지수, 흡연, 음주, 수면시간, 식사패턴 등 생활습관, 각종 건강지표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엄마의 유전자에서 오는 미토콘드리아 DNA는 키, 수명 같은 신체·건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성인 당뇨로 알려진 제2형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간 및 신장기능, 안검하수,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 혈액 지표 등 다양한 질병 발생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DNA가 단순히 유전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특징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는 미토콘드리아가 세포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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