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 현실화되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가 조만간 현실화될지도 모르겠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투명 망토'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투명 망토가 현미경으로 봐야 할 만큼 작은 크기다"라면서 "이론적으로 크기를 충분히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투명 망토는 빛의 성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물체 표면에 비치는 빛 파동의 반사 방법을 바꿔 물체를 식별하지 못하게 하는 원리다.

연구팀을 이끈 장시앙(Xiang Zhang) 연구원은 "3차원 물체가 가시광선으로부터 보이지 않게 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해리포터'처럼 망토를 덮어 물체를 숨기는 것도 향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권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 9월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