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지 않는데 갑자기 살이 확 찐다면 '비만 바이러스' 감염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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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우리는 대부분 비만의 원인이 운동을 게을리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는 등의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알고 있다.


종종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살이 찌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과연 체질 탓일까.


어쩌면 '비만 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 비만에 대한 한 연구 결과에서 비만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무이다. 


최근 의학전문매체 도브 메디컬 프레스는 비만을 유발하는 'Ad-361' 바이러스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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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의사 니킬 두란다는 비만 환자를 치료하면서 많은 환자가 전혀 살이 빠지지 않거나 살을 뺀 뒤에도 금방 다시 몸무게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의문에 빠졌다.


당시 인도에는 'SMAM-1'이라는 조류 아데노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닭을 해부해보니 지방이 아주 많이 축적돼 있었다.


두란다는 이런 사실을 매우 흥미롭게 생각했다. 그리고 비만의 원인으로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연구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들이 건강한 닭에 비해 체중이 더 늘었다.


이를 통해 비만이 또 다른 원인으로 바이러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하게 됐다. 미국에서 닭 농장을 경영하던 어떤 사람이 어린 시절에 닭에게 물리고 갑자기 비만 체질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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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을 빼기 위해 먹는 양을 일부러 줄이고 운동도 더 많이 했지만 살은 잘 빠지지 않았고 조금만 먹어도 금방 다시 쪘다.


두란다와 연구진은 SMAM-1 바이러스를 연구하면서 이 바이러스와 유사한 Ad-36이라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지방 축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Ad-36는 사람에게 감기와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 닭에게 물린 미국 환자의 혈액에서 Ad-36에 대한 항체를 발견했다. 과거에 닭에게 물리면서 SMAM-1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SMAM-1 바이러스가 Ad-36 바이러스로 돌연변이 했던 것이다.


연구진은 Ad-36 바이러스는 비만을 일으키는 이유로 바이러스가 지방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를 만드는 데 영향을 주거나 혈액에 있는 포도당을 흡수해 지방으로 전환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바이러스성 비만을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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