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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10분 전 넣기만 하면 몸 속에 들어오는 정자 다 죽이는 '1회용 피임약'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비호르몬 피임법인 '살정제'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상에는 다양한 피임법이 존재한다. 콘돔, 페미돔과 같은 피임기구부터 정관 절제술, 난관 절제술과 같은 시술 그리고 루프, 미레나와 같은 피임 장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각자에게 맞는 피임법을 사용하고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하는 경구피임약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빠뜨리지 않고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일 먹지 않아도 되는 피임약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질 좌약형 살정제 / boldsky


바로 '살정제'다. 이는 질정처럼 여성의 질 내에 피임약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질 안에 들어간 살정제는 정자가 질에서 자궁으로 들어가기 전 운동성을 잃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살정제의 주성분인 계면활성제가 정자의 세포막 구조를 손상시켜 정자를 죽이거나 운동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성관계를 하기 약 10분~1시간 이내에 자궁경부 깊숙이 삽입하면 체온에 의해 약이 녹으면서 효과가 나타나는데 1시간이 지나면 추가로 살정제를 넣어야 한다.


인사이트다양한 형태의 살정제 / verywellhealth


이런 살정제는 해외에서는 크림, 젤리, 거품, 발포성 정제, 질 좌약 등 종류가 다양하며 뛰어난 휴대성으로 많은 이들이 사용하지만, 국내에서는 고체형 질 좌약만이 판매되고 있다.


의사의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며 가격도 저렴하다.


또한 비호르몬성 피임약이기 때문에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완벽하게 사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피임률이 떨어질 수 있으며 너무 자주 사용하면 질벽에 손상을 주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이에 전문가들은 되도록 살정제를 자주 사용하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피임법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생리 중이거나 임신 중인 경우,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으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