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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올릴 '셀카' 많이 찍는 사람일수록 기억력 떨어진다 (연구)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일수록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많은 사람들의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Instagram 'yook_can_do_it'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맛집을 가거나 예쁜 카페를 갔을 때 가장 먼저 핸드폰을 들고 셀카를 먼저 찍는 사람들이 있을 테다.


평소 자신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셀카 중독자'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라면 유심히 봐야 할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을 많이 찍을수록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빙엄턴 대학 연구진이 실험한 사진을 찍는 것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한 소식을 보도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사람들이 셀카나 인증샷을 찍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 일 테지만 실제로는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기억력을 방해한다고 했다.


사진을 찍는 것이 기억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실험하기 위해 연구진은 525명의 참가자에게 그림, 스케치, 사진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관찰하면서, 몇몇 작품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라고 요청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본 작품에 대한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두 가지 유형의 물체 분류인 '지각적(perceptual)' 과정과 '개념적(conceptual)' 과정을 시험했다. 


여기서 '지각'이란 어떤 대상을 감각 자극을 통해 해석하는 과정으로 한 물체와 다른 물체의 유사성을 계산하는 것이고 '개념'은 대상에 대한 개념에 기초해 그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다.


인사이트참가자들에게 내준 기억력 테스트 시험지 / Rebecca Lurie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실험 방법은 참가자들에게 'Studied item'으로 표시된 작품을 보여준 후 테스트에서는 그들이 본 것과 유사한 이미지를 보여준 후 아까 봤던 것을 선택하도록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진을 찍은 그룹의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자신들이 본 작품을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지각적, 개념적 부분에서 모두 기억력 장애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빙엄턴 대학교의 레베카 루리(Rebecca Lurie)는 "카메라가 자신을 대신해 기억해 줄 것으로 생각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카메라에 의존하는 것은 기억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사진을 찍고 휴대전화 앨범을 들춰보는 것은 우리의 무의식 속 기억을 자극하고 기분 좋은 향수를 불러올 수 있지만 정작 그 당시의 순간을 흐릿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