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부딪힌 29살에게 동갑내기 '짱구 엄마' 봉미선이 건넨 말 (영상)

YouTube 'Pixid'

[인사이트] 황민정 기자 = '29살' 세 명이 동갑내기 친구인 '짱구는 못말려' 봉미선과 만났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Pixid'에 "'너도 29살이야?' 93년생과 짱구 엄마의 대화 (feat.성우 강희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29살 세 명의 출연자들은 동갑 친구를 소개받기로 했다. 곧 그들 앞에 있던 TV 속에서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이 나왔다.

만화 속에서 짱구 엄마로 등장하는 캐릭터 봉미선은 실제 살아있는 사람인 것처럼 그들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YouTube 'Pixid'

먼저 봉미선은 자신의 일상을 보여준다며 짱구와 짱구 아빠의 밥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하는 하루를 영상으로 보여줬다. 봉미선의 정신없는 하루 일상을 본 그들은 "건강 괜찮냐"라며 봉미선의 건강을 걱정했다.

봉미선은 "여러 가지로 안 건강하다"라고 대답해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이어 봉미선은 그들에게 "어릴 때 29살을 어떻게 생각했냐"라고 질문했다. 그들은 "29살은 어른으로 생각했다. 당연히 28살에 결혼했겠고 집과 차도 있을 줄 알았다. 멋진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하고 있을 줄 알았다"라고 현실적인 대답을 했다.

29살인 세 사람은 서른을 코앞에 두고 현실에서 느끼는 고충을 친구 봉미선에게 하나둘 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직도 먹고사는 걱정을 하고 있다. 서른이 넘어가면 뭔가 늦어서 용기도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과 공포가 있다"라고 말했다.

YouTube 'Pixid'

봉미선은 "나는 '내가 이 나이가 지나면 뭘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걸 반대한다. 나이가 스물아홉이든 서른이든 마흔이든 열심히 하다 보면 뭔가 '아. 이 일이 내 일이구나. 이게 되네?'라는 날이 올 거다"라고 진심을 다해 조언했다.

그는 "갑자기 마음이 불안할 때는 놀러 다녀라. 어떻게 일만 하고 사냐. 에너지를 얻어야지"라고 덧붙였다.

지금 행복하냐는 질문에 봉미선은 "어떨 때는 행복하고 어떨 때는 힘들다. '결혼을 조금 늦게 하고 내 생활을 더 가졌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짱구가 커가는 걸 보면 보람도 있다"라고 대답했다.

봉미선은 그들에게 자신을 직접 만나니 어땠냐고 물었고, 그들은 "생각보다 나랑 비슷한 점이 많은 인간인 거 같아"라고 봉미선을 이해했다.

YouTube 'Pixid'

이제 짱구를 데리러 가야 된다는 말로 봉미선은 떠났고, 한 출연자는 봉미선의 말로 위로를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봉미선 성우 강희선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아파하는 '29살' 청년들에게 전한 진심 담긴 조언이 위로가 된 것이다.

울고 있는 출연자에게 강희선이 등장해 다가갔고 그를 꼭 껴안으며 영상은 마무리됐다.

YouTube 'Pixid'

YouTube 'Pix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