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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증명해 봐"…남친에 '가스라이팅' 당해 새벽마다 누드 사진 보낸 여성

남자친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매일 운동 후 누드 인증 사진을 보낸 여성의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가스라이팅'은 상황 조작을 통해 교묘히 타인의 마음을 조절해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하는 것을 뜻한다.


주로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특히 연인 사이에서 이런 '가스라이팅'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최근 연인 사이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데이트 폭력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사랑을 증명하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매일 누드 사진을 보낸 여성의 이야기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매일 남자친구에게 운동과 누드 인증 사진을 강요당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메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끔찍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다.


메이의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몸매 유지를 위해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운동을 한 뒤 몸매 인증샷을 보내라"라는 요구를 했다.


메이가 이를 거부하자 남자친구는 "나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사진을 조금이라도 늦게 보내면 메이에게 심하게 화를 냈다.


남자친구의 교묘한 심리조절에 넘어간 메이는 남자친구의 어이없는 요구를 모두 들어줬다. 메이의 남자친구는 교묘히 메이의 감정을 이용해 그녀에게 돈을 뜯어내기까지 했다.


남자친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메이는 그에게 돈을 주기 위해 사채 등을 통해 8,000링깃(한화 약 217만 원)의 빚을 졌다.


인사이트메이를 가스라이팅한 남자친구의 사진 / Facebook 'Info Roadblock JPJ/POLIS'


심지어 남자친구는 자신의 이름으로 받은 대출금 20,000링깃(한화 약 544만 원)을 갚으라고 강요했다.


그제서야 자신이 남자친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메이는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지금까지 메이가 보낸 누드 인증샷을 지인들에게 공개하겠다며 메이를 협박을 하기도 해 충격을 준다.


결국 남자친구의 협박과 폭언을 이기지 못한 메이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메이의 남자친구를 체포하기 위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잃지 않고 상대방의 교묘한 감정 조절에 용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