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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혈인 줄 모르고"...시각장애인 여자 유튜버가 '그날' 반드시 했던 행동 (영상)

시각장애가 있는 여성은 매월 시작되는 생리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사이트YouTube '우령의 유디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시각장애가 있는 여성은 매월 시작되는 생리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최근 시각장애인 유튜버 우령(허우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각장애인 여자는 생리하는 걸 어떻게 알까? 아무도 몰랐던 나의 생리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달 올라왔으나, 아직도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에서 우령은 "제가 처음 경험했던 '월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서두를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우령의 유디오'


시각장애를 갖고 나서 처음 생리를 할 때 어려웠던 점들도 많았다는 그는, "그땐 아직 중학생이라 생리대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눈이 갑자기 안 보이게 되면서 처음에는 색깔도 구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게 냉인지 혈인지 헷갈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냉과 혈의 구분이 어려워 '생리를 할 것 같다'라는 예감이 들면 미리 생리대를 착용했다고 한다.


우령은 생리대를 착용해도 실제로 생리를 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아서, 생리대를 그냥 버린 적도 많았다.


또한 생리가 샜는지 구별하지 못해 고생했던 경험도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우령의 유디오'


인사이트생리대 / gettyimagesBank


그는 "혼자 생리대를 구입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들에게도 정보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라며 "특정 브랜드와 협업해 점자를 붙여주겠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제가 정말 원하는 정보는 그렇게 한 브랜드에 제한된 게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여성에게 필수품인 생리대의 정보를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알고 싶다는 뜻이었다.


"혼자 생리대를 선택하고 구입하고 사용하고 이 모든 과정이 자유로웠으면 한다"는 우령의 말에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과 공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이건 생각지도 못했다", "생활 필수품에는 점자가 있으면 좋겠네", "아이고.. 그동안 얼마나 불편했을까",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이 필수적인 생활물품 구매에 제약받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우령은 약 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시각장애인 유튜버다.


YouTube '우령의 유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