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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서 무단횡단 하며 운전자들 놀리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민식이법 놀이'

스쿨존 사거리에서 차들 사이로 위험천만하게 뛰어다니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일명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1년여가 지났다.


민식이법 시행 후 운전자들은 스쿨존에 진입하면 한층 더 긴장한 채 운전을 하게 됐다.


반면,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지나가는 차량을 쫓아가 일부러 부딪히는 소위 '민식이법 놀이'가 유행하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 의식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이다.


단순히 차량을 건드리고 도망가는 것을 넘어서, 최근에는 달리는 차 사이를 마구잡이로 뛰어다니는 위험천만한 모습까지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YouTube '한문철 TV'


마치 운전자들을 조롱하듯, 스쿨존 교차로에서 무단횡단을 반복하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달 경기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 인근 교차로에서 촬영됐다.


문제의 장면은 직진 및 좌회전 신호를 받은 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뒤 발생했다.


보행자들은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별안간 남자아이 하나가 차도로 쏜살같이 뛰어든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옆도 안 쳐다보고 뛰어든 아이에 놀란 운전자는 급히 속력을 줄여 멈춰 섰다. 아이가 무사히 건넌 것을 확인한 후에야 천천히 교차로를 벗어났다.


그러나 아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바로 뒤에 오고 있던 흰색 트럭 앞으로 또다시 뛰어든 것.


빨간불이 들어온 횡단보도에서 마치 놀이를 하듯 왔다 갔다 하는 아이의 모습에 한문철 변호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A씨는 "변호사님 방송으로만 봤던 민식이 놀이를 직접 목격했다"며 "처음에는 한 번만 왔다갔다하는 줄 알았는데 영상을 보니 이미 그 전부터 장난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그는 "제 차가 신호에 따라 진행할 때 아이들이 저렇게 뛰어놀았다면 과연 정차할 수 있었을지, 정말 생각만 해도 무섭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 조치가 없어 학교 측에 추가로 연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문철 변호사는 "운이 좋아서 차들이 아이를 피할 수 있었던 거다. 자칫 잘못하면 엄마, 아빠보다 먼저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면서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각별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