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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당한 군인 밀치며 시비 거는 '진상남' 보고도 외면하는 행인들 (영상)

깁스를 한 채 땅에 쓰러져 폭언을 듣고 있는 군인을 시민들은 그저 쳐다만 볼 뿐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키즐 kizzle'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은 군인과, 그를 밀치며 폭언을 퍼붓는 남성.


이 장면을 목격한 수많은 행인 중 군인을 돕기 위해 나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 '키즐 kizzle'에는 "다친 군인에게 막말하는 사람을 발견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사회실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목발에 의지해 천천히 걸어가는 군인이 등장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키즐 kizzle'


그런 군인에게 별안간 한 남성이 뛰어왔다. 어깨를 세게 부딪힌 군인은 그만 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


쓰러진 군인을 향해 남성은 "눈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냐", "빨리 일어나서 똑바로 사과하라"고 윽박질렀다.


겨우 일어난 군인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남성은 "똑바로 사과하라"고 어깨를 세게 밀쳤다.


군인은 "제가 몸이 안 좋아서 그랬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남성은 큰 소리로 폭언을 이어갔다.


인사이트YouTube '키즐 kizzle'


당시 길에는 수많은 행인이 있었지만, 이 광경을 보고 나서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뿐만 아니라 중년의 남성, 젊은 커플도 군인을 쓱 쳐다보고 고개를 돌렸다.


폭언을 퍼붓던 남성이 돌아간 뒤 홀로 남은 군인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이도 없었다.


누리꾼들은 군인이 어떻게 대우받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진짜 한 명도 안 도와주네", "마음 찢어진다", "그냥 보고 지나치는 시선이 너무 차갑다"며 안타까워했다.


인사이트YouTube '키즐 kizzle'


군 복무 중이라는 한 누리꾼은 "도대체 나는 왜 국민들을 지키고 있는 거냐. 이게 봉사의 대가인가"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물론 앞뒤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행인들이 섣불리 나서기 어렵기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은 건 뒤늦게라도 군인에게 다가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YouTube '키즐 kizz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