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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뿌리는 화장품, 호흡기 질환 유발한다"

여성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프레이형 화장품이 호흡기 질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프레이형 화장품이 호흡기 질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JTBC 뉴스룸은 "탈취제와 얼굴에 뿌리는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같은 스프레이형 생활용품에서 상당수가 발암 물질 등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를 이용하던 사람은 현재 폐 기능이 정상 수치보다 20%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으며 등산화와 옷에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녔던 한 피해자는 간질성 폐 질환에 걸렸다.

 

이는 방수 스프레이에 함유된 코폴리머의 일종인 불소 공중합체 성분이 호흡 독성을 일으키며 호흡기에 들어간 방수 기능 성분이 폐 내부에 코팅됐기 때문이다. 

 

얼굴에 직접 뿌리는 화장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FDA(식품 의약국)는 '뿌리는 자외선 차단제가 천식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어린이의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 제품에선 이러한 주의사항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취재진은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6가지 종류 스프레이 제품들의 유해성을 점검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스프레이 제품에 들어 있는 원액을 50%와 10%로 희석해 쥐의 기도에 주입한 결과 50% 희석 용액을 투여한 쥐들은 얼굴에 수분을 공급하는 미스트와 탈취제를 제외하고 모두 숨졌다. 

 

호흡기에 30초간 스프레이를 분사했을 때는 쥐들이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움직임이 둔화됐으며, 방수 스프레이를 30초간 흡입한 쥐들은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생활화학용품이 호흡기에 미치는 독성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