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정자 운동성 무력화시키는 천연 '피임' 물질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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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는 애정을 더욱 샘솟게 만든다.


이때 임신 계획이 없는 연인이나 부부는 늘 피임에 신경 써야 한다. 다양한 피임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먹어서 임신을 막는 경구피임약은 보통 여성들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남성도 복용할 수 있는 경구피임약이 개발 단계에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정자의 운동성을 무력화시켜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캣덤에 따르면 최근 정자의 운동성을 억제해 남성용 피임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천연화합물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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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진들은 지난달 23일 정자의 운동성을 방해하는 '트립토나이드(triptonide)'라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학계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트립토나이드'는 한국과 미얀마, 중국, 대만, 일본 등에 자생하는 미역줄나무(Tripterygium wilfordii Hook F)에 함유돼 있다.


미역줄나무 속 '트립토나이드'는 항염증, 항종양작용을 하는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트립토나이드'를 합성하면 부작용 없는 안전한 피임약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미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 '트립토나이드'를 투여한 동물들의 정자의 운동성이 거의 완전히 억제돼 피임 효과를 봤다. 


또 투약을 중단하면 4주에서 6주 이내에 피임 효과가 사라지는 현상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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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토나이드는 정자 형성의 마지막 단계에 영향을 주어 이동성과 수정 능력이 결여된 정자를 만들어낸다.


호르몬에 작용하지 않고 천연 물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피임약을 개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웨이 얀 박사는 "그동안 진행됐던 연구를 통해 정자 형성의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사용해서 고환 세포를 큰 폭으로 감소시키지 않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자를 형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립토나이드를 통해 이상적인 남성용 피임약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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