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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멸종 시킨 '우주 방사선'이 지구로 쏟아질 것" 과학자들의 경고

네안데르탈인의 멸종과 관련된 새로운 가설과 함께 이런 현상이 또 일어나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인사이트EF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네안데르탈인이라 불리는 호모 네안데르탈랜시스 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는 멸종된 사람 속의 한 종이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가장 가까운 종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 북부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분포했다.


이들은 4만 년 전 멸종했는데, 이를 두고 여러 가지 가설이 이어졌다. 기후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가설과, 약 12만~8만 년 전 이후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로 진출한 현생인류와의 자원 경쟁 대결에서 패했기 때문이라는 가설, 현생인류와의 이종교배로 사실상 흡수됐다는 가설 등이 존재했다.


그런데 네안데르탈인의 멸종과 관련된 새로운 가설과 함께 이런 현상이 또 일어나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인사이트gettyiamgesBank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아담스 이벤트(Adam's Event)'에 대해 소개했다.


아담스 이벤트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South Australian Museum)' 소속 앨런 쿠퍼(Alan Cooper) 교수와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한 내용이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지구자기장(지자기)'이 뒤집히면서 일어났다.


지구 자기장은 태양풍을 이루는 고에너지 대전 입자가 지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아 지구 생명체를 보호해 주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구 자기장이 뒤집히면서 우주 방사선 등이 지구로 침투해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다는 가설이다.


인사이트40,000년 이상 퇴적물이 보존된 고대 뉴질랜드 카우리 나무 / nelsonskaihukauri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과학자들이 고대 나무들을 연구했다.


그러던 중 이 나무에서 4만 2천 년 전에 일어난 마지막 지구 자기장 반전 현상의 증거를 발견해냈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시기와 겹친다.


연구진은 지구 자기장이 뒤집힌 동안 자외선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의 주요 서식지는 동굴이 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동굴 예술이 발전했다는 주장이다.


이후 지구 자기장 반전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네안데르탈인은 동굴에 갇혀 죽음을 맞았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인사이트Gobierno de Cantabria


쿠퍼 교수는 "지난 170년 동안 지구 자기장이 약 9% 약해졌는데 이 속도라면 지구 자기장 반전이 곧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프리카와 사우스 아메리카에서 지구의 자기장이 약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면서 쿠퍼 교수는 "만약 현대사회에 이런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면 우주 방사선이 우리의 전력망과 위성망을 파괴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쿠퍼 교수는 "이 현상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