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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기 싫다"...오늘(6일) 세상 떠난 빅죠가 입원 직전 마지막 방송서 한 말 (영상)

빅죠가 사망하기 전 했던 마지막 방송이 재조명돼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afreeca TV 'BJ빅죠'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빅죠가 사망하기 전 했던 마지막 방송이 재조명돼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빅죠는 자신의 아프리카TV를 켜 1시간가량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병원 입원을 앞두고 있던 그는 방송을 켜고 "지인들과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빅죠는 "솔직히 지금 방송도 안 켜고 싶었다. 괜히 여러분들한테 별풍선 바라는 것처럼 그렇게 보일까 봐. 절대 그런 건 아니다. 별풍선 안 주셔도 상관없으니 조금이라도 얘기하고 (하자)"라는 진심을 털어놨다.


그는 "내일(17일) 오후 입원 예정으로 잡아 놨지만 된다는 법은 없다. 입원도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병원에 가면 코로나 검사도 해야 된다. 입원은 내일 예정이기는 한데, 며칠 내로 무조건 할 거다. 사소한 것들이 있어서 못하거나 늦어지는 게 있다"라는 말을 전했다.


빅죠는 보험 적용이 안돼 힘들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사이트afreeca TV 'BJ빅죠'


그는 짧게라도 소통하고 싶었다며 "입원하고 나서 괜찮았으면 좋겠다"라는 짧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빅죠는 방송 내내 팬들과 소통하며 아직 수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120kg 정도까지 욕심을 내겠다"라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힘겨운지 "근데 여러분, 고치는 것도 문제가 있다. 그냥 병원에 가는 거 자체가 싫은 거지. 고치는 것도 싫은 거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방송의 말미에 빅죠는 "자꾸 이런 모습 보여줘서 죄송하다. 자꾸 병원 방송 삼아서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네"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afreeca TV 'BJ빅죠'


이날 빅죠는 하루에 담배 몇 갑 피우냐는 물음에 씁쓸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한 갑에서 두갑 정도 피운다. 피우고 싶은데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형이 원래 병원에 내일 들어가거든? 나도 오늘 내일 하고 있는 거야 지금. 오늘 내일 하는데 다음이 어딨냐"라고 말한 뒤 이내 희망을 가지려는 듯 "다음은 있어야지, 다음은 있어야지"라고 반복해 말했다.


말미에 그는 "보험은 안될 것 같다. 보험은 포기를 해야 되고 있는 그대로 해야 할 것 같다. 빅쓰리 의리가 발동해 도와준다고 하더라"라며 "오늘은 여기서 이만하자. 방송 여기까지 하고, 고마워서 잠깐이라도 켜야겠다고 생각해서 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약 1시간가량의 방송을 끝으로 그는 마직막 말을 남겼다.


"지금은 몸을 가다듬겠다. 다들 사랑한다. 다들 좋은 밤 보내시고, 이만 가도록 할게요. 나중에 뵐게요. 바이바이"


이후 빅죠는 김포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하지만 경과가 좋지 않아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6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afreeca TV 'BJ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