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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서 새해 일출 뜨자 '비행기 기장'이 승객들에게 전한 감동적인 기내 방송 (영상)

한 비행기 기장이 감동적인 기내방송으로 많은 이들을 울렸다.

인사이트YouTube '랜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비행기 기장이 감동적인 기내방송으로 많은 이들을 울렸다.


지난 1일 파일럿 유튜버 '랜튼'은 자신의 채널에 '티웨이항공 일출 비행 l 2021년 새해 일출 비행기에서 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복도 쪽 좌석을 비운 채 운행한 비행기 내부를 공개했다. 비행기는 대구공항에서 이륙해 포항, 강릉을 거쳐 동해 상공에서 비행했다.


9000~10000피트 상공이었으며, 일반 비행보다 낮았기에 바깥 풍경을 보기에 아주 좋았다.


랜튼은 강릉 상공을 지난 뒤 울릉도 북쪽 공역을 향해 비행하며 비행기 바깥쪽의 풍경을 찍었다. 새해의 일출을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랜튼'


구름이 낮게 깔린 하늘 위에서 일출이 떠올랐다. 그는 태양을 비추며 비행기 기장의 기내방송을 전했다.


기장은 "저는 (올해)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코로나 때문에"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일은 좋아지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인내하는 시간이 자꾸 길어져서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많이 지치고 힘드시죠?"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벗고 누군가의 밝은 미소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던 때가 많이 그립습니다. 제게는 올해 3살이 되는 예쁜 아들이 있는데요. 현관 문을 나설 때 제일 먼저 찾는 게 마스크더라고요. 그게 참 귀엽고 기특하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마스크가 없는 세상이 원래 우리가 살던 세상인데, 밖은 마스크 없이는 나갈 수 없다고 알고 있는 아들을 보니까 많이 속상했습니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기장은 이어 "지금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분들이 여러분들이고요. 새해 첫 날인 오늘 여러분과 함께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원하시는 소망과 일을 모두 이루시고 다른 것보다 올해는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마스크 속에 숨어있는 여러분들의 밝고 멋진 얼굴을 뵙길 기원합니다. 지금의 위기가 방금 전에 만난 찰나의 난기류처럼 금방 끝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올해 여러분들을 또 한 번 모실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로 모두를 감동시켰다.


인사이트YouTube '랜튼'


코로나19로 인해 비행 업계는 전무후무한 불황을 맞이했다.


눈앞의 동료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고, 비행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진심을 담아 새해 인사를 전하는 기장의 의연함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SNS 등으로 퍼지며 많은 이들을 울린 비행기 기장의 기내방송을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자.


YouTube '랜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