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4명이 6·25전쟁 참전용사"…미 해병대 출신 유튜버의 고백

YouTube 'BODA 보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미국 해병대 출신 유튜버이자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 활동 중인 브레넌이 뜻밖의 고백을 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달 6·25전쟁 70주년 기념 유엔참전용사 감사 영상을 시청하는 브레넌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가족 4명이 6.25에 참전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9일 유튜브 채널 'BODA 보다'에는 '미국 해병대 가족 3명이 6.25 전쟁에 참여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YouTube 'BODA 보다'

해당 영상에는 브레넌이 출연해 한국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들을 기리는 기념 영상을 시청했다.

미국 해병대 명예전역을 한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브레넌은 감정이 북받치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 눈물이 없다는 그가 눈물을 보인 이유는 바로 그의 가족이 6.25 참전 용사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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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은 "제 친할아버지가 처음 6·25전쟁에 참전했고 뒤이어 작은할아버지와 삼촌 두 명이 뒤이어 참전했다"라면서 "할아버지부터 삼촌들 모두 해병대 출신이다. 최근에서야 내가 3세대 참전용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저는 3세대 참전용사이고 친가 쪽에서 세 분이, 외가 쪽에서 한 분이 6·25전쟁에 참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가족 중 무려 네 사람이 6·25전쟁 참전용사인 것이다.

브레넌은 "6.25 전쟁은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 중 하나다. 가족들에게 6·25전쟁 참전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전쟁을 쉽게 갔다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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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6·25전쟁이 가장 참혹한 전쟁이라고 말한 이유는 미국 전쟁 역사상 수많은 해병대 인원이 전사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는 아주 큰 희생을 했다. 6·25전쟁은 많은 사람의 인생을 좌우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예의 있게 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사람들의 가족이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라면서 "베트남에서 미군과 함께 싸운 한국 용사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브레넌은 또 "6·25전쟁만 봐도 한국 용사들이 얼마나 용맹하고 투철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참전용사들을 보면 감사 표현이 지금처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진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고 무대 장식처럼 형식적인 대우만 받았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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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내가 지금 받는 대우를 받지 못한 참전용사가 많다는 것이 아주 슬프다. 그래서 참전용사, 특히 6.25 참전 용사분을 보면 죄책감이 든다. 많은 사람이 한국이나 외국 참전용사들에게 격식을 차리고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혜택을 드려야 한다. 이 나라를 피, 땀, 눈물로 지키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브레넌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대단한 집안이었다", "그냥 재밌게 보는 유튜버였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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